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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의 유력한 화가 가문인 비바리니가(家)의 한 사람이다. 형 안토니오에게서 미술을 배워 1450년 이후로는 그와 공동으로 작품을 만들었지만, 형과는 달리 프란체스코 스콰르초네 그룹의 파도바 화파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연대가 적힌 최초의 작품(1448) 이래로 그의 작품에는 조형 감각과 형식이 더욱 강조되어 있다. 1459년에 그린 그림 〈카피스트라노의 성 요한〉(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그의 엄격하고 개성적인 화풍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그는 안드레아 만테냐의 그림들을 접하면서 전기를 맞이했던 것 같은데, 그 영향은 베네치아 아카데미아에 있는 1464년의 제단화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그의 가장 뛰어난 작품들은 모두 그 시기 이후에 나왔는데, 그러한 것으로는 베네치아에 있는 산조반니에파올로 교회의 제단화(1473)와 산타마리아데이프라리 교회의 제단화(1474), 산조반니인브라고라 교회의 제단화(1478), 베네치아에 있는 아카데미아의 제단화(1477) 등이 있다. 연대가 기록된 마지막 작품은 1491년 롬바르디아의 베르가모에서 그린 세 폭화로, 말년에 거기에서 활동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