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말발굽 모양을 하고 있는 두 강의 굴곡 부분에 걸쳐 있으며, 디종에서 동쪽으로 75㎞ 떨어져 있다. 할슈타트 문화기(초기 철기시대)에 사람이 거주했던 브장송은 세콰니골족(族)의 주요마을(베손티오)로 있다가 BC 58년 율리우스 카이사르한테 점령되었다. 그후 비아탈리아계 종족이 이 지역을 차지했는데, 날고기를 먹고 학살을 일삼던 잔인한 옹그루아인(헝가리인)으로부터 이 지방의 '오그르'(식인귀) 전설이 나왔다.

대주교관구가 시작된 것은 2세기말부터로 고위 성직자들은 속세에서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었다. 1184년 붉은수염왕 프리드리히가 브장송을 자유제국도시로 만들었는데, 주민들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던 자유에 대한 칙허를 황제에게 요청해 승인받은 것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프랑슈콩테 지방의 이러한 자유(자유 백작령)는 1674년 이 지역이 프랑스 영토가 될 때까지 지속되었다.

17세기에 프랑스 군대의 뛰어난 토목기사였던 세바스티앙 르 프레스트르 드 보방이 세운 118m 높이의 요새는 로마 시대의 성채가 있던 도시 너머의 암반 위에 지금도 있다. 1676년 브장송이 프랑슈콩테의 중심지가 된 후 의사당·대학교(1422 설립)·화폐주조소 등이 돌(Dole)에서 옮겨왔다. 1814년 오스트리아군의 공격을 받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중 피해를 입었다.

브장송에 있는 로마 시대의 유물로는 승리의 아치(포르트 누아르), 극장이었거나 원형경기장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건축물, 수로교 등이 있다. 현대식의 여러 다리 중 하나가 로마 시대의 다리와 연결되어 있다. 생장 대성당은 4세기에 건립된 이래 수차례에 걸쳐 재건되었다. 도시 중앙의 아케이드가 이어진 정원에 자리잡은 그랑벨 저택(1534~40)은 샤를 5세 때 대법관을 지낸 니콜라 프레노 드 그랑벨이 건축한 것이다.

두 강의 주위에는 아름다운 부두와 그늘진 산책길이 있다. 로마 시대의 도로였던 그랑드뤼는 아직도 주요도로로서 유명한 건축물이 늘어서 있으며, 이곳 140번지에서 빅토르 위고가 태어났다. 옛 도시는 간선도로를 사이에 두고 신주거지역과 공업지역으로 갈라져 있다. 브장송라무이예르 온천을 포함해 외곽 공업지대가 두 강 너머의 북쪽으로 펼쳐져 있다.

18세기에 손목시계·벽시계 제조업이 스위스에서 도입되었으며 19세기 후반에 인견산업이 들어왔다. 브장송은 아직도 프랑스의 손목시계·벽시계 산업의 중심지이며, 정밀기계 축소기술이 여러 관련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 그밖의 직물·가죽 공장들이 있다. 브장송은 프랑슈콩테 경제계획지구의 중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