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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왕위를 세습제로 만들고 폴란드와 작센을 연결하는 육로를 확보하여 작센을 강화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

폴란드의 강인왕 아우구스트 치하에서 출세가도를 달려 작센 선제후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폴란드 왕 아우구스트 3세) 치하에서 여러 고위관직을 지냈으며 1746년에는 작센의 초대 총리가 되었다. 그러나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사치스런 생활로 여러 차례 부정부패의 비난을 받았다.

브륄의 폴란드 왕위세습화 계획은 폴란드 귀족의 반대에 부딪쳐 실패로 돌아가고, 영토적 야심은 작센 전국을 거의 황폐화시킨 일련의 전쟁에 휘말려들게 만들었다.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을 위해 마련된 국사조칙에 동의한 대가로 그는 원하던 육로를 얻고자 슐레지엔의 일부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를 획득하는 데 실패하자 작센은 오스트리아 왕위계승전쟁(1740~48)에서 프로이센과 연합해 오스트리아에 맞섰다.

프리드리히 2세가 전쟁에서 승리한 뒤 슐레지엔을 합병하는 것(1742)을 보고 브륄은 프로이센이 패해야만 자신의 영토획득계획이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오랜 적국 관계인 오스트리아·프랑스와 화해를 시도했으나 결국 그의 의도와는 정반대의 동맹이 결성(1756)되고 7년전쟁(1756~63)의 무대를 마련한 결과가 되었는데 이 전쟁에서 작센은 프로이센에게 패배했다. 그는 자신의 군주인 작센 선제후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와 함께 바르샤바로 피신했고 1763년에 함께 드레스덴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