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예일대학교 총장을 지냈고(1963~77), 예일대학교의 교수진·교육과정 및 학생 단체들을 개선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요란스럽게 권위의 제거를 요구했던 시기에 학생들의 저항을 능숙하게 다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윌리엄 브루스터(필그림파더)의 후손인 그는 보스턴에 있는 사립학교와 예일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워싱턴 D. C.에서 잠깐 일을 한 후, 제2차 세계대전에 해군 전투조종사로 참전했고, 하버드 법학교에 입학하여 1948년 법학사학위를 취득했다.

다음해에는 유럽에서 마셜 계획 수행을 도왔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경제학 분야의 연구조원으로 잠깐 근무한 후, 1950년 하버드대학교 법학과교수가 되었다. 1960년 예일대학교의 총장 A. 휘트니 그리즈울드가 그를 예일대학교의 교무처장으로 임명했고 동시에 그는 예일 법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1963년 그리즈울드는 젊은 나이에 사망했고 브루스터가 예일대학교의 총장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러나 총장임명은 그해 아주 늦게나 이루어졌다. 그는 변호사를 겸직한 최초의 총장이었고, 1900년 이래 박사학위가 없는 최초의 총장이기도 했다. 그가 총장으로 있는 동안 예일대학교는 인문학 분야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과학 분야의 교육을 개선해나갔다. 흑인 학생들을 많이 입학시키고, 전에는 남자대학교였던 것을 1969년에는 여학생도 학부에는 입학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예일대학교 동창회의 격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브루스터는 베트남 전쟁에 미국이 관여하는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했고, 군 징집의 불공정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더욱이 항거 시위를 옹호했기 때문에 더 심한 반대를 받았지만, 다른 여러 대학이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타격을 입은 1970년대 초반에도 학교가 수업을 계속하고,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운영해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태도에 불만을 가졌던 동창회에서 재정지원을 크게 삭감하여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1977년 브루스터는 지미 카터 대통령에 의해서 영국대사로 임명되어 1981년까지 활동했다. 당시 브루스터는 사설법률회사에 참여해 1984년에는 런던 재류외국인으로서 동업자가 되었으나 1986년에 그만두었다. 1986년 그는 옥스퍼드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 학장에 임명되어 죽을 때까지 재직했다.

저서로는 〈독점금지와 미국의 대외정책 Antitrust and American Business Abroad〉(1959, 개정판 1981)·〈국제교역과 국제관계법 The Law of International Transactions and Relations〉(공저 1960)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