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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의 친구로 카프카의 사후에 그의 주요작품을 출판한 인물로 널리 알려졌다. 프라하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했으며 1902년 카프카를 만나 친교를 맺었다. 나중에는 말단 공무원과 연극 비평가로 일했다.

1912년부터 적극적인 유대 민족주의자로 활동했으며 1939년에는 나치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을 피해 팔레스타인으로 건너갔다. 그뒤 텔아비브에 있는 하비마 극단의 연극고문으로 일했다.

브로트와 카프카는 평생친구로 지냈다. 카프카는 그에게 자신이 죽은 뒤 미발표 원고를 없애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는 고인이 된 친구의 바람을 무시하고 1930년대에 그것들을 편집해서 출판했다. 브로트는 수많은 소설을 환상·신비주의·에로티시즘을 혼합하여 직설적인 문체로 썼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사소설 〈티호 브라헤의 구원 Tycho Brahes Weg zu Gott〉(1916)이다. 그밖에도 〈동경의 애인 Die Frau, nach der man sich sehnt〉(1927)·〈사랑의 마술 나라 Zauberreich der Liebe〉(1928) 같은 소설들은 사랑의 문제를 섬세한 필치로 다루고 있다. 〈프란츠 카프카 전기 Franz Kafka, eine Biographie〉(1937)는 고도로 발달한 개인적인 관점을 보여준다. 카프카의 일기(1948~49)와 편지(1954, 1958)를 편집하기도 했다. 그밖의 작품으로 수필집 〈이교사상·그리스도교·유대교 Heidentum, Christentum, Judentum〉(1921)·〈차안과 피안 Diesseits und Jenseits〉(2권, 1946~47) 등이 있는데, 이들은 현대 유대 민족주의자의 지적위치를 규정하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