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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폴란드 자유노동조합(Solidarity labour movement)의 지도자였던 레흐 바웬사를 위한 훌륭한 조언자였으며, 자유노조와 바웬사에게 뜻밖에 권력을 가져다준 1989년 총선거를 위한 준비작업에서 핵심 협상자 역할을 했다.

그 이후 게레메크는 폴란드 외무장관으로서 자신의 재임기인 1999년에 폴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는 데 서명했다.

유대계 출신인 게레메크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바르샤바의 게토를 몰래 탈출했다. 그는 1950년 폴란드 공산당에 가입했으나 환멸을 느끼게 되어 1968년에 탈퇴했다. 바르샤바대학교와 파리에서 공부했고, 소르본대학교(1962~65)와 프랑스 칼리지(1992~93)에서 프랑스 중세역사를 가르치면서 파리에 머물렀다.

그후 파리 폴란드 문화원 원장을 역임했다. 2002년 다시 바르샤바로 돌아가 유럽대학 나톨린 캠퍼스의 교수로 부임했다.

게레메크는 1980년 정치적 경력에 있어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그해에 그는 그다인스크로 가서 바웬사에게 한 통의 편지를 전달했다. 그 편지는 일단의 지식인 그룹이 자유노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서명한 것이었다. 또한 게레메크는 폴란드 의회 내 한 교섭단체의 대표(1989~2001)를 지냈고, 유럽의회 의원(2004~08)을 역임했다.

폴란드 서쪽 지역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