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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67년 세계적인 주요일간신문 중의 하나인 취리히의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 Neue Zürcher Zeitung〉(〈NZZ〉)편집장을 지냈다. 브레처는 이 신문이 창간된 해인 1780년부터 계속 이어져내려온 이 신문의 전통인 신중하고도 심층적인 보도방침을 2세대 동안이나 계속 밀고나간 주역이다. 그는 능력이 뛰어난 작가들로 편집진을 구성했으며, 또 당시에 이미 학사학위를 받은 기자들을 다수 채용했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기도 하다.

브레처는 나치즘과 그밖의 전체주의적 조류에 반대했고 시종일관 객관적인 보도자세를 유지했으며, 불굴의 용기를 보여 1930년대에 이르러 국내외에 널리 알려졌다.

1934년 히틀러 정권은 〈NZZ〉가 베를린에 있는 독일 국회의사당에 불을 지른 집단이 공산당이 아니라 나치인 사실을 폭로한 이후 나치 독일에서 〈NZZ〉를 발매금지시켰다. 후에 브레처는 공산주의와 그밖의 몇몇 형태의 사회주의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취했다.

브레처는 스위스의 공립학교와 스위스 상인조합 부설 상업학교, 취리히대학교 등에서 공부했다. 그는 1914년 〈노이에스 빈터투레 타크블라트 Neues Winterthure Tagblatt〉에 입사함으로써 언론계에 첫발을 디뎠고, 1917년 이곳을 떠나 〈NZZ〉에 들어갔으며, 1925~29년에 그 신문의 베를린 특파원으로 일했다. 그는 많은 책들을 썼는데, 대표적인 것들로 〈스위스 사회주의 운동사 History of the Socialist Movement in Switzerland〉(1924)·〈세계대전 말엽의 스위스 정치상황 The Political Situation in Switzerland at the End of the War〉(1945)·〈전후시대의 스위스 외교정책 Swiss Foreign Policy in the Postwar Period〉(195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