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보어인 공화국과 남아프리카 영국 식민지 사이의 융화를 꾀하는 정책을 폈다. 케이프 식민지의 하원의장 크리스토 브랜드의 아들로 태어나 케이프타운의 남아프리카대학과 네덜란드의 레이덴대학교에서 공부했고, 1849년 케이프타운으로 돌아와 촉망받는 변호사로 개업했다.

케이프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던 1864년 오렌지 자유국 대통령에 선출되었으며, 이후 대통령직에 4번 재선되어 죽을 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확고하게 자리잡지 못한 오렌지 자유국에 닥친 여러 어려운 문제를 단호하면서도 슬기롭게 풀어나갔다.

1868년 바수토인(지금의 소토인)과의 길고도 희생이 큰 전쟁이 끝나자 브랜드는 그들에게 가혹한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자 바수토인의 추장 음시웨시웨는 영국에게 바수톨란드(지금의 레소토)를 합병해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면에서 그는 1871년 그리퀄랜드 서부 다이아몬드 광산을 합병한 영국으로부터 9만 파운드의 보상금을 받아냈다.

1880~81년에 영국과 트란스발 사이에 벌어진 전쟁 기간 내내 종전을 위하여 정력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협상 때는 중재자로 활약했다. 1882년 빅토리아 여왕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하여 그에게 기사작위를 내렸다. 국내적으로도 신중한 정치를 한 결과 오렌지 자유국은 자원이 부족했으나 번영했고 모범공화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