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영국 해협에 면해 있는 해안 휴양지이며, 런던에서 82㎞ 남쪽에 있다. 북쪽으로는 사우스다운스의 가파른 백악 능선 위에 펼쳐져 있으며, 동쪽으로는 백악 낭떠러지와 마주보고, 서쪽으로는 주거지역인 호브 시에 면한다.

1930년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주요 해양방호물들은 블랙록과 솔트딘 사이의 해안과 나란히 설치되어 있다. 보트 놀이를 위한 소형 선박용 선거 하나가 블랙록에 설치되었다.

브라이턴은 수세기 동안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 이곳이 현대적인 의의를 갖게 된 것은 바닷물이 건강에 이롭다는 논문을 쓴 리처드 러셀이 자신의 이론을 실행하기 위해 이곳에 정착해 해수욕을 유행시킨 1754년부터였다.

1783년 이후에 섭정을 거쳐 국왕 조지 4세가 된 황태자 웨일스 공(公)이 이곳을 처음 방문했다. 그후로 1827년까지 거의 끊임없이 이곳을 그가 강력히 후원한 결과 이 도시는 섭정시대 광장과 여러 테라스에 아직도 남아 있는 독특한 경관을 지니게 되었다. 그가 머물던 이궁 로열 퍼빌리언은 인도 양식으로 설계하고 중국풍의 화려한 실내장식을 가미한 건물이며, 어망을 널어 말리던 올드스타인에 건설되었다. 이 이궁은 지금 박물관 겸 미술관이 되어 있는데, 원래 왕이 타던 말의 마구간이었던 둥근 천장 건물은 연주회와 회의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조지 4세의 내연의 처였던 마리아 피처버트가 세인트존 로마 가톨릭 교회에 묻혀 있다.

빅토리아 시대인 1841년 런던과 연결된 철도가 개통됨으로써 급속히 성장했다. 흑색 부싯돌로 지은 집들이 있는 옛 어항에, 지금은 골동품 가게들이 들어서 있는 유명한 레인스가 있다. 옛 어항과 바다 사이에는 산책로가 있는데, 이 길은 팰리스 부두와 웨스트 부두 사이에 나 있다. 브라이턴에는 지금 자갈로 된 해변가에 해안 거리가 11㎞ 이상 펼쳐져 있다. 팰리스 부두 동쪽으로 영국 최초의 전동열차(1883)가 창문이 없는 객차로 관광객들을 실어날랐다.

브라이턴 시에는 로열 극장,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경마장, 양어장, 골프장, 스포츠 경기장이 있다. 쇼럼바이시에는 이 지역의 공항이 있다. 1961년 서식스대학교가 근처의 팔머에 설립되었다. 로딘은 잘 알려진 공립여자학교이다. 로열서식스 주립병원이 브라이턴에 있는 수많은 병원과 요양소 가운데 가장 크다. 공업단지들이 있으며,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사무기기에서 도로 표지판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