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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생존자로 널리 알려지면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녀에 대한 이야기의 대부분은 〈바다와 싸워 이긴 몰리 브라운 The Unsinkable Molly Brown〉(1960, 영화화 1964)이라는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자신이 의기양양해서 떠벌린 것으로, 사실과 꾸며낸 이야기가 뒤섞인 것이다. 막노동꾼의 딸로 태어나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으며, 10대초부터 일을 해야만 했다.

1884년경 오빠를 따라 콜로라도 주의 리드빌이라는 광산촌에 갔다가 은광경영자 제임스 J. 브라운(1849?~1922)을 만나 결혼했다(1886). 그들이 처음 모은 큰 돈이 사고로 난로 속에 들어가 다 타버렸다는 유명한 이야기는 겨우 75달러의 동전이 불에 그을린 사건을 나중에 부풀려서 떠들어댄 것이었다.

1894년 제임스가 금광을 발견해 꽤 부자가 되자 덴버로 이사했는데, 이때 그녀는 요란스럽게 치장을 하고 덴버 사교계에 끼어들려고 애썼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남편과 결별했으나 계속 남편의 도움을 받았으며 뉴욕과 로드아일랜드의 뉴포트, 그 다음에는 유럽을 드나들며 애스토어가·밴더빌트가·휘트니가 등 부유하고 유명한 집안들이 어울리는 파티에 끼어들어 재미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사교계의 여왕이 되는 데 성공했다.

타이태닉호가 가라앉는 동안 그녀는 승객들이 구명정에 옮겨타 노를 저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휘했고, 구조선 카페이시어호에서는 오랜 시간 환자들을 간호했다. 미국 언론들은 그녀를 "바다와 싸워 이긴 브라운 부인"이라고 찬양했다. 남편이 죽은 뒤 1920년대에 점점 형편이 기울다가 뉴욕에 있는 바비전 클럽 호텔에서 빈털터리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