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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인 〈종교의학 Religio Medici〉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윈체스터와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뒤 옥스퍼드 근처에서 한 개업의의 조수생활을 했다.

1633년 라이덴에서의 의사자격을 얻고, 요크셔 주 핼리팩스 근처 시든홀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종교의학〉으로 작가생활도 시작했다. 1637년에는 노리치에 정착했다. 이 책은 주로 신·자연·인간의 비밀에 대해 쓴 수상록으로서, 브라운 자신은 이것을 "나 자신을 향한 은밀한 연습"이라고 묘사했다. 처음에는 필사본이 친구들 사이에서 돌려가며 읽혀지는 데 그쳤으나, 1642년 그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런던에서 인쇄되어 브라운은 출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고 1643년에는 인가본이 출판되었다. 출판되자마자 영국에서 대성공을 거둔 이 책은 곧 라틴어로 번역되어 유럽에서 널리 읽혀졌고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로도 번역되었다.

일찍부터 잡다한 메모를 모아서 보관하기 시작했던 브라운은 이것을 자료로 해서, 통칭 '브라운의 미신론'으로 알려진 〈전염성 유견, 매우 많은 통설과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진리를 살펴본다 Pseudodoxia Epidemica, or, Enquiries into Very many received Tenets, and commonly presumed truths〉(1646)라는 더 방대한 2번째 작품을 펴냈다. 이 책에서는 널리 퍼져 있는 많은 통념과 미신을 바로잡으려 했다.

1658년에는 고고학적인 주제를 다룬 2편의 논문 〈호장론, 최근 노퍽에서 발굴된 자기 무덤에 관하여 Hydriotaphia UrneBuriall, or, A Discourse of the Sepulchrall Urnes lately found in Norfolk〉·〈키루스의 정원 The Garden of Cyrus〉을 출판했다. 자기를 주제로 한 앞의 논문에서는 그 어떤 작품에서보다도 더 화려한 문체로 죽음과 인간의 명성의 무상함에 대한 진지한 명상을 펼쳐 보이고 있다.

〈키루스의 정원〉은 에덴 동산에서부터 키루스 왕 치하의 페르시아 정원에 이르기까지 원예학의 역사를 추적한 것이다. 이보다 규모는 작으나 매우 아름답고 섬세한 작품인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당한 벗에게 A Letter to a Friend, Upon occasion of the Death of his Intimate Friend〉는 브라운이 죽은 뒤 1690년에 출판되었다.

브라운은 평생 동안 왕당파로 있었다. 그는 의사와 작가로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고 1671년 찰스 2세가 노리치를 방문했을 때 기사작위를 하사받았다. 노리치를 떠난 적이 거의 없었지만 존 이블린, 윌리엄 더그데일 경, 존 오브리 같은 학자들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남아 있는 편지는 대부분 장남인 에드워드 브라운에게 보낸 것으로, 그의 의사생활과 가족들과의 관계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1664년 2명의 여성이 마녀로 판결받은 사건에서 증인 노릇을 해 비난을 받았다.

전집 제1판은 1686년에 출판되었다. 정평 있는 판은 제프리 케인스가 편지까지 포함시켜 편집한 제2판으로 모두 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1964). G. 케인스는 완벽한 〈브라운 저작 목록〉(1967)을 작성했으며, 〈선집〉(1969)을 편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