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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컵 모양의 마우스피스에 입술을 대고 공기의 진동을 일으켜 소리를 내는 목관악기.
1750년경 하노버의 '예커'(경보병) 대대가 수렵관리인인 '플뤼겔마이스터'(Flügelmeister)가 쓰던 끝이 넓게 퍼진 관으로 된 반원형의 구리 호른을 채택함으로써 뷰글이 군대의 신호용 악기로 처음 사용되었다. 영국에서도 독일에서처럼 플뤼겔호른(flügelhorn)을 사용했는데 이 호른은 뷰글 호른(bugle horn:라틴어로 '수소'라는 뜻의 buculus에서 유래된 프랑스의 고어 bugle에서 나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초기의 반원형 뷰글은 C나 D로 조율되었으며 코일처럼 감은 관 모양이었고 분리 가능한 변조관에 의해 B로 음을 내릴 수도 있었다.
1800년경부터는 1번 감은 관을 가진 트럼펫 모양을 취했지만, 1858년에는 2번 감은 관에 좁은 나팔(bell)을 가진 영국형이 공식적인 것이 되었다.
뷰글의 신호음은 자연 배음렬의 2~6번째 음만을 필요로 한다. 그 음들은 c'-g'-c"-e"-g"(c'=가온 다 C음)로 기보되지만 실제 소리는 그보다 낮다. 신호음들은 각각 연대·야외·일과 신호로 구분지을 수 있다.
기상 나팔과 소등 나팔을 포함한 가장 친숙한 몇몇 신호음들은 1815년(그 이전일 수도 있음) 이래로 사실상 변하지 않은 채로 유지되고 있다. 다른 신호음들, 특히 야외 신호는 원래 가온 다(C)음보다 아래의 C음(첫번째 배음, 혹은 기음)을 사용하여 지금보다 낮은 음을 연주했다. 각종 뷰글 신호를 공식적인 표로 처음 만들어 발표한 것은 1798년의 일이다. 군악대와 함께 연주하는 뷰글 행진곡이 출판되고 경가극에서 뷰글이 사용되었다는 점으로 보아 18세기말 뷰글 호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1810년 조지프 할리데이가 특허를 낸 키 뷰글(key bugle : Royal Kent bugle)은 뷰글에 6개의 청동 키를 부착시켜 완전한 온음계(7음 음계)를 연주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뷰글은 코넷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군악대를 이끈 주요 독주악기였고 프랑스에서는 뷰글의 변형으로 그보다 낮은 음을 내는 악기인 오피클레이드가 탄생했다. 1820년대에 1겹으로 감긴 관의 뷰글에 밸브를 부착했는데 이 새로운 B♭조의 악기는 옛 이름 그대로 플뤼겔호른이라 불렸다. 대륙의 군악대와 취주악대에서 고음역을 담당하는 주요 금관악기로 계속 사용되었으며 때로는 E♭조의 소프라노 뷰글과 알토 뷰글이 함께 사용되기도 했다. 현대의 뷰글은 초기의 것보다 관이 훨씬 더 좁다. 밸브가 부착된 뷰글은 테너·바리톤·베이스 음역에서도 개발되었다. 그 이름은 나라마다 달랐는데 때로는 하나 이상의 악기를 같은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 바리톤뷰글·유포니엄·색소폰 같은 악기(그중 몇몇은 플뤼겔호른이라 불림)가 있는데 이 악기들은 뷰글의 특징인 넓은 관을 유지하는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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