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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금관악기의 공기기둥 길이(진동길이)를 변경하는 장치.
1815년에 베를린의 음악가 하인리히 슈퇼첼과 프리드리히 블뤼멜이 처음 사용했으며 밸브를 조작해 악기 몸체에 고정되어 있는 작은 금속관(변조관)에 공기를 통과시킴으로써 공기기둥의 길이를 변경시킨다.
밸브 장치가 발명되기 전에는 변조관을 몸체에 붙였다 떼었다 함으로써 관의 길이를 조절해 음높이를 조절했다. 밸브에는 음높이를 내리는 내림식과 음높이를 올리는 올림식이 있으며, 내림식의 경우 밸브를 통해 몸체와 변조관이 연결되어 음높이가 내려간다. 올림식의 경우 밸브가 몸체와 변조관을 차단해 음높이가 올라가는데 내림식보다 덜 보편화되었다.
밸브 장치를 사용함으로써 연주자는 원 몸체의 공기기둥이 이루는 자연 배음렬상의 음들 이외의 음(가령 상대적 음높이로 C-c-g-c'-e'-g'-bb'(대략)-c"-d"-e" 등)들의 반음계 음들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도 변조관을 붙였다 떼었다 함으로써 음높이를 변경할 수 있었지만 작동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연주 도중에 자유자재로 반음계 음을 내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했고, 다만 특정곡의 연주에 필요한 음들을 내기 위해 연주 전에 미리 변조관을 조작해놓을 수는 있었다.
금관악기는 대개 3개의 내림 밸브가 달려 있어서, 이것들을 조합하면 악기가 낼 수 있는 원래 음들에서 최고 6개 반음(3개의 온음)까지 내릴 수 있다. 관을 접속하는 방법에 따라 누름 밸브(piston valve)와 회전 밸브(rotary valve)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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