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당대의 가장 활동적이며 위대한 평론가로 꼽힌다.

옛 프랑스 신교도 집안의 후손으로서 라이덴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하를렘에 있는 왈론 교회의 목사가 되었으나 모더니스트적 견해로 인해 사임했다.

문학비평가로 전환하여 1862~65년에 영향력 있는 문예지 〈깃스 De gids〉('안내자')의 편집을 맡았다. 그러나 많은 실망 끝에 네덜란드를 떠나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지금의 인도네시아)로 가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말년에는 파리에서 살았다.

프랑스 최고의 비평가 생트 뵈브와 덴마크의 게오르그 브란데스를 본보기로 삼아 네덜란드 문학과 유럽 여러 문화와의 접목을 시도한 비평가로서, 네덜란드 고전작품이나 이류 시인의 작품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고전·현대 문학에 대해서도 뛰어난 글을 썼으며, 당대 일부 네덜란드 작가들의 편협함과 둔감함에 대해 혹평을 가했다.

그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비평문들을 모아 〈문학적 환상과 비평 Litterarische fantasiën en kritieken〉(1868~88)이라는 제목을 붙여 25권으로 출판했는데, 이들은 뛰어난 문체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오늘날까지 독자들에게 널리 애독되고 있다. 또한 17세기 네덜란드의 문화사 〈렘브란트의 조국 Het land van Rembrandt〉(1882~84)은 여전히 고전의 위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