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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입헌주의 운동을 지지했으며 당대의 교회정치 분야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

독일의 여러 대학에서 현대어, 고대어, 동양어, 신학, 법률 등을 공부했고, 스승인 바르톨트 게오르크 니부어가 1816년 바티칸 주재 프로이센 공사로 임명되자 스승을 따라 로마로 갔다. 1824년에 스승의 직책을 계승하고, 재능있는 영국인 아내와 함께 프로이센 공사관을 로마 내의 독일문화계 중심으로 만들었으며 또한 고고학 연구소 설립을 지원했다. 그는 다른 종파와의 결혼 문제를 둘러싼 프로이센과 교황청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나 교황의 고집 때문에 실패하고 1838년 프로이센으로 소환되었다.

1839~41년 잠시 스위스 주재 공사를 지낸 뒤 당시 프로이센의 외교관직 중 가장 중요한 자리였던 영국 주재 공사에 임명되었다. 런던에서 영국과 프로이센 간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다지기 위해 애썼고 1848~49년의 독일 헌법을 지지했으며, 슐레스비히-홀스타인 문제를 둘러싼 양국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크림 전쟁이 일어난 뒤에는 프로이센을 서유럽 동맹국으로 가담시키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반(反)러시아 동맹에 반대하는 프로이센 왕실 보수파의 압력으로 1854년 소환되었다.

그는 중요한 학문적·종교적 저작을 많이 발표했다. 가장 유명한 저서는 〈시대의 징표 Die Zeichen der Zeit〉(2권, 1855)로 반동이 득세하던 시기에 종교 및 개인의 자유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