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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는 우유에 비해 잘 부패하지 않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운반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분유의 역사는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우유를 끓여 크림을 제거한 후 나머지 액체를 햇빛에 말린 것을 칭기즈 칸의 병사가 휴대식품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으로 상품화된 것은 1855년 영국의 그림웨이드가 우유를 농축하여 떡처럼 얇게 펴서 썰어 말린 뒤에 분쇄하여 가루로 만드는 유병식(乳餠式) 분유 제조법을 개발하면서부터이다.

분유의 제조공정은 원료유→예비농축→살균(예비가열)→건조→집진→배출→냉각 및 사별→ 충전 및 포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조법으로는 우유를 가열하여 회전하는 원통 표면에 얇게 접촉시켜 건조시키는 원통건조법과 미세한 노즐에서 고압으로 우유를 분무하여 가열공기 중에서 건조시키는 분무건조법이 있다. 현재는 분무건조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분유는 원래의 우유 성분을 그대로 건조하여 만든 전지분유와 우유에서 지방을 분리한 탈지유를 건조시켜 만든 탈지분유로 나뉜다. 그밖에 설탕을 넣은 가당분유, 유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강화한 강화분유, 모유의 조성분과 비슷하게 조제한 조제분유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6·25전쟁으로 우유가 처음 보급되어 1962년 우유 생산이 이루어졌고, 분유는 1965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분유 시장은 1990년대 초반까지 급성장하였고, 현재 분유 생산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은 유아용 조제분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