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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학의 역사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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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로부터 르네상스까지

생물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일반화한 최초의 학자는 아리스토텔레스였다.

분류는 그가 창시한 논리학의 한 분야로 생물의 각 무리가 지니고 있는 불변의 본질적인 특징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며, 이러한 그의 분류학적 구도는 이후 2,000여 년 동안 지속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작 중에 다수의 생물군들을 서술했는데, 무척추동물을 여러 무리로 분류하고, 고래를 어류가 아닌 포유류 속에 포함시키는 등 그의 분류체계는 자기가 살던 시대를 훨씬 앞지른 것이었다.

12세기경부터는 의학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식물을 상세하게 묘사한 삽화와 더불어 일부 유사한 식물끼리 함께 묶어 배열한 식물지가 출판되었고,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는 고대의 저작과 동시대에 발견된 사실들을 망라한 백과전서류가 출간되었다. 1543년 인체의 해부를 다룬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의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1545년 이탈리아의 파도바대학교에 식물원이 설립되었다.

17세기말에 이르면서 존 레이에 의해 분류학적 지식들이 체계화되었는데, 그는 쌍떡잎식물외떡잎식물을 구분했고(1703) 생물학적인 종(種)의 개념을 정의하는 등 생물분류의 기초를 세우는 데 기여했다(레이).

린네의 분류체계

린네는 흔히 현대 분류학의 창시자로 여겨진다.

그의 저작들은 처음으로 이명법(二名法)을 일관되게 사용하여(1758) 현대 식물 및 동물 명명법의 토대가 되고 있다. 또한 그는 강(綱)·목(目)·(屬)··변종(變種) 등의 계급을 도입하는 한편, 유용한 검색표를 제공해 동식물을 동정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식물분류에 있어서 그당시까지 무시되었던 꽃의 미세부분을 분류학적 형질로 이용했다.

린네는 자연분류를 시도하기는 했으나 큰 진전은 보지 못했고, 그의 자연분류법에 관한 개념은 여전히 아리스토텔레스적인 것이었다. 동물분류에 있어서 그는 동물을 포유류·조류·파충류·어류·곤충류·연충류로 나누었는데, 앞의 4가지는 분명하게 정의했지만 뒤의 2가지는 아리스토텔레스가 7가지 정도로 분류한 것을 통합한 것으로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분류보다도 정밀하지 못한 것이었다.

린네 이후의 분류

장 바티스트 라마르크는 처음으로 거미와 갑각류를 곤충으로부터 분리해 별개의 강으로 나누었고 동물을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로 분류했다.

프랑스의 생물학자 펠릭스 뒤자르댕은 당시까지 단세포생물의 대부분을 모아서 '적충류'(適蟲類)라 했던 것을 여러 무리로 분류했다(뒤자르댕). 1866년 에른스트 헤켈은 단세포동물을 동물과 식물로부터 분리해 원생생물(Protista)이라는 분류군명을 붙였다(헤켈).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받은 분류학은 점차 근연성에 따른 형질의 유사성이 조상-후손관계에 의한 진화적 유연관계로써 설명될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에 따라 생물의 분류체계는 계급으로 나타낸 각 생물군들의 불연속적인 집합이 아닌 계통수적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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