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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종선

다른 표기 언어 北宗禪

요약 선종의 한 주류로서 신수(神秀) 계통의 선.

불교의 선종은 달마대사로부터 제5조(五祖) 홍인(弘忍)까지는 1가지 흐름으로 이어졌으나 홍인의 문하에서 남북으로 양분되었다. 남방의 강남에서 성행한 혜능(慧能)의 종풍(宗風)에 대해 장안(長安)이나 뤄양[洛陽] 등의 북방에서 번성한 신수(606~706)의 계통을 북종(北宗) 또는 북종선이라 한다(→ 돈오). 혜능과 신수는 홍인 문하에서 쌍벽을 이루는 제자였는데, 신수는 불교 전반에 통달했고, 스승 홍인과 작별한 이래 독자적으로 정진했으며, 만년에는 궁중으로 초청되어 당시의 측천무후(則天武后)와 중종(中宗)의 두터운 예우를 받았을 뿐 아니라 많은 제자들을 배출하면서 교화활동에 힘썼다고 한다.

이런 배경이 그의 선(禪)에 대한 입장에도 반영되어, 북종선은 자기 마음을 대상으로 삼아 관찰하는 관심(觀心)과 단계적인 수도를 설하는 점수점오(漸修漸悟)를 특징으로 한다. 즉 단계를 밟아 점진적으로 수학하여 성불한다는 점오를 주장하여, 이와 반대되는 입장인 남종선이 남돈(南頓)이라 불리는 데 대하여 북점(北漸)이라 불린다. 북종선은 초기에는 번성하였으나 나중엔 남종의 우세에 밀렸으며, 당나라 중기 이후로는 선종이라 하면 주로 남종을 가리키게 되었다. 다만 이 북종이라는 명칭은 후세에 신회(神會)가 자신의 계통이 정통임을 주장하기 위해 스승인 혜능이 남방에서 종풍을 떨쳤음에 근거하여 '남종'이라 자칭한 데서 유래한다. 따라서 남종을 우월시하고 북종을 열등시하는 가치판단도 포함하고 있다. 이때문에 북종에 속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북종이라 칭한 사실은 없고, 오히려 남종이라 칭하기도 했다. 이런 가치판단이 중국의 회화에도 반영되어 명나라 말기엔 자율적인 문인화의 전통을 '남종화'라 부르고, 세밀하고 정교하며 장식적인 화풍을 '북종화'라고 폄칭(貶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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