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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부여군은 1914년의 군면 폐합 때 옛 부여현·홍산현·임천군 전역과 석성현 일부가 통합되어 이루어졌다. 옛 부여현 지역은 부여읍·은산면·규암면·초촌면 등 동북부, 홍산현 지역은 홍산면·외산면·내산면·구룡면·남면·옥산면 등 서북부, 임천군 지역은 임천면·장암면·세도면·충화면·양화면 등 남부, 석성현 지역은 동부인 석성면 일대에 해당한다.
옛 부여현 지역에는 선사시대의 취락지와 많은 청동기 유물·유적이 발견되어 일찍부터 인간의 거주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삼한시대에는 마한의 초산국이 이곳에 있었던 것으로 비정되고 있으며, 백제 때는 소부리현(또는 사비)이었다. 백제는 538년(성왕 16)에 웅진(공주)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기고 나라 이름을 남부여로 바꾸었다. 이후 660년(의자왕 20)까지 6대 123년 동안 이곳은 백제의 왕도로서 백제문화의 꽃을 피웠다.
백제 멸망 후 당나라가 이곳에 동명주도독부를 설치하고 웅진·노신·구지·부림 등의 영현을 두었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신라가 이곳을 장악한 뒤 671년(문무왕 11)에 소부리주(또는 사비주)를 두었으며, 686년(신문왕 6)에 군으로 고쳤다. 757년(경덕왕 16)에 부여군으로 고치고 웅주(공주) 관하에 두었다. 이때 석산(지금의 석성면 일대)·열성(지금의 청양군 정산면 일대)을 영현으로 관할했다. 고려시대에는 1018년(현종 9)에 공주의 속현이 되었다가 1172년(명종 2) 감무를 둠으로써 독립했다. 조선초의 군현제 개편으로 1413년(태종 13) 현이 되어 조선시대 동안 유지되었다. 별호는 여주였다.
지방제도 개정으로 1895년 공주부 부여군, 1896년 충청남도 부여군이 되었다. 1960년에 부여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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