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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다른 사람이 제공해준 운의 목록에서 운을 골라 그것을 사용해 시를 만드는 문학 게임.
17세기초 프랑스의 시인 뒬로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이 게임은 순서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운을 사용해서 의미가 통하는 시를 짓는 것이다.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이 게임의 영향으로 유명한 걸작이 탄생했는데 그것은 프랑스 시인 사라쟁이 쓴 장편 풍자시로 제목은 〈정복된 뒬로, 혹은 부리메의 패배 Dulot Vanquished, or the Defeat of bouts-rimés〉(1654)이다.
이 게임은 19세기에 알렉상드르 뒤마가 프랑스의 시인들과 작시자들을 초청해 미리 정해진 운을 주고 시를 짓게 하고 이렇게 해서 지어진 시들을 1865년 출판하면서 다시 유행하게 되었다. 19세기 영국에서 존 키츠가 그의 친구 레이 헌트와 부리메 시합에서 매혹적인 시 〈메뚜기와 귀뚜라미에 부쳐 On the Grasshopper and Cricket〉(1816)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1828~82)와 그의 형 윌리엄 로제티도 부리메로 시를 지음으로써 자신들의 압운 기술을 발전시켰고 또한 자신들의 글재주를 증명해보였다. 〈기원 The Germ〉이란 라파엘 전파(前派) 잡지에 실린 윌리엄의 시 대부분은 부리메를 실험한 작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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