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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

다른 표기 언어 鳳巖寺

요약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희양산 남쪽 기슭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인 직지사의 말사이다. 신라 구산선문의 하나인 희양산파의 종찰로 879년(헌강왕 5)에 지증대사인 지선이 창건했다. 935년(태조 18)에 정진대사 긍양이 중창하고, 1431년(세종 13)에는 기화가 중수했다. 1674년(현종 15)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신화(信和)스님이 재건했다. 1915년 세욱(世旭)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현존 당우로는 극락전과 요사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문경 봉암사 지증대사탑(보물 제137호)·문경 봉암사 지증대사탑비(국보 제315호)·문경 봉암사 3층석탑(보물 제169호)·문경 봉암사 정진대사탑(보물 제171호)·문경 봉암사 정진대사탑비(보물 제172호) 등이 있으며 이 절의 서북쪽 계곡에 있는 거대한 암벽에는 높이 600cm의 봉암사마애보살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1호)이 새겨져 있다.

봉암사 지증대사탑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희양산 봉암사 지증대사탑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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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봉암사 지증대사탑

봉암사 지증대사탑

보물 제137호

ⓒ Eggmoon/wikipedia | Public Domain

보물 제137호. 높이 341cm. 봉암사를 개창한 지증대사 지선의 사리탑으로 현재 옥개석 일부가 파손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다.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8각원당형 부도의 하나로 사각형의 지대석 위에 있는 팔각형의 굄이 기단부를 받치고 있다. 하대석은 1단으로 각 면에는 안상을 조각하고 그 안에 사자상을 1구씩 배치했다. 중대석은 일반적인 형식과 달리 구름무늬와 갑석형으로 된 2단 굄이 받치고 있다. 갑석은 각 모서리에 권운문(卷雲紋) 모양의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에 날개를 활짝 편 가릉빈가를 1구씩 조각했다.

봉암사 지증대사탑 주악상 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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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석의 8면에는 안상을 새기고 그 안에 보개·보주·영락이 장식된 탁자 위의 사리합(舍利盒)을 비롯하여 무릎을 꿇고 공양하는 합장공양상, 악기를 연주하는 공양상 등을 조각했다. 상대석 밑에는 앙련의 연꽃무늬를 돌렸으며 그 위에는 난간형의 받침대를 마련하고 각 모퉁이마다 기둥 모양을 세웠다. 탑신석의 각 면에는 우주를 새기고, 앞·뒷면에는 자물쇠가 달린 문비와 그 좌우에는 각각 사천왕상을 표현하고 나머지 2면에는 보살상을 조각했다.

옥개석은 탑신이나 기단부에 비해 폭이 넓으며 처마는 편평하게 내려오다가 끝부분에서 약간 위로 반전되었고 귀퉁이마다 삼산형의 귀꽃을 장식했다. 상륜부에는 8각의 노반, 원형의 복발, 보주 등이 남아 있다. 이 부도는 탑비에 의해 883년(헌강왕 9)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경 봉암사 삼층석탑

보물 제169호. 높이 631cm. 이형 석탑으로 단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가 있으며, 상륜부가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드문 예이다. 넓은 지대석 위에 있는 1단 굄이 기단을 받치고 있는데 기단의 각 면에는 탱주와 우주가 새겨져 있고, 갑석 밑에는 부연이, 윗면에는 호형과 각형의 2단 굄이 있다.

탑신부의 옥신과 옥개석은 각각 다른 돌로 구성되었으며 옥신에는 각 층마다 우주를 새겼다. 옥개석의 층급받침은 1, 2층이 5단이고, 3층은 1단이 줄어든 4단이며 처마 끝부분은 약간 위로 올라간 모습이다. 상륜부에는 2단을 나타낸 노반 위에 반구형의 복발·앙화·보륜·보개·수연·용차·보주가 차례로 놓여 있으며 철간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석탑은 879년 지증대사에 의해 봉암사가 개산될 때 건립된 것이며, 전체적으로 규모가 작아지고 기단이 단층인 점, 옥개석의 받침이 줄어든 점 등에서 통일신라 말기의 석탑 형식을 보여준다.

문경 봉암사 정진대사탑

보물 제171호. 높이 500cm. 고려 초기의 고승인 정진대사 긍양의 사리탑으로 8각의 높은 지대석 위에 기단부·탑신부·상륜부가 차례로 놓여 있는 전형적인 8각원당형 부도이다.

탑신에 비해 옥개석이 크게 표현되어 전체적인 비례에서 다소 균형감을 잃고 있다. 기단은 상대·중대·하대로 이루어졌는데, 하대석은 상·하 2단으로 하단의 각 면에는 안상을 1구씩 장식했으며 윗면에는 부연이 있는 갑석이 있다. 갑석 위에는 구름무늬가 조각된 1단 굄이 상단을 받치고 있다. 상단의 각 모서리에는 구름무늬로 장식된 기둥 모양을 세우고 그 사이에 구름무늬와 쌍룡문을 배치했다. 중대석은 1면에만 보개·보주·보산이 장식된 사리합이 탁자 위에 놓여 있는 것을 조각하고, 나머지 7면에는 특이한 꽃 모양의 안상을 조각했다.

상대석의 밑에는 2단의 받침을 각출하고 그 위로 앙련을 조각했다. 상대석 위에는 갑석이 덮여 있으며 그 위로 난간 형태의 높은 2단 받침대가 탑신을 받치고 있다. 탑신석은 기단부와 옥개석에 비해 폭이 좁아 불안정한 느낌을 주며 한 면에만 자물쇠가 달린 문비를 조각하고, 다른 면에는 우주만 새겼다. 옥개석은 처마 끝의 반전이 심하며 3단 받침과 부연이 받치고 있다. 윗면에는 기왓골은 없고 굵직한 우동만 표현되어 있다. 상륜부는 현재 앙화와 보륜만이 남아 있다.

이 부도는 정진대사원오탑비에 의해 965년(광종 16)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증대사적조탑과 양식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보인다. 통일신라시대의 8각원당형 부도를 기본으로 했지만 불안정하고 둔중한 비례감, 기단부의 장식성, 옥개석의 귀꽃장식, 옥개석 윗면의 기왓골 표현이 생략된 점 등에서 시대적인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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