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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통적인 재료들과 의례적인 행위가 특징적인 작품들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독일의 린데른에서 공부하고,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계속 독일 공군에서 복무했다. 1943년 그의 비행기가 혹한의 크림 반도에 추락했다. 그를 발견한 사람들은 그를 지방과 펠트로 덮인 단열재로 감싸 그의 체열을 회복시키려 했는데, 이 재료들은 나중에 그의 조각 작품에서 모티프로 자주 이용되었다. 1947~51년에 뒤셀도르프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1961년 뒤셀도르프 국립미술학교의 조각교수로 임명되었다. 한편으로 그는 정치에도 관여했다.

1960년대 중반에는 플럭서스(Fluxus)로 알려진 국제적인 전위 미술단체와 함께 일했다. 이 시기에 '행위미술'을 시작하여 의례적인 행위를 작품으로 나타내곤 했다. 가장 잘 알려진 그의 행위미술 작품 가운데 하나인 〈죽은 산토끼에게 그림을 설명하는 법 How to Explain Pictures to a Dead Hare〉(1965)에서는 머리에 벌꿀과 금박을 뒤집어쓴 채 한 쪽 발에는 펠트, 다른 쪽 발에는 쇠로 창을 댄 신발을 신고 약 2시간 동안 미술관을 돌면서 자신이 안고 있는 죽은 산토끼에게 미술관 안의 미술 작품들을 조용히 설명했다.

그의 미술은 강박관념과 불안의 특성을 보이며 예술 혁명과 사회 혁명을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독일 표현주의 작품과 비교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