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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동양철학에서는 신체내 음양과 기혈의 균형으로 건강이 유지된다고 생각하여,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생리적 변화에 의해 균형이 깨질 경우에 특정 음식이나 약물의 복용으로 기능을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본다. 이같은 동양의학적인 보약처방을 서양의학적으로 해석해 보면 에너지원의 공급 및 전신세포의 동화작용 활성화라 할 수 있다. 보약에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물질대사를 활발히 하고, 소화기를 자극해 식욕을 증진시키는 물질, 영양분이 많은 자양제와 조혈제, 비타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즉 보약은 인체의 선천적·후천적 허약, 병후 쇠약, 체질 보강과 개선을 위해 쓰이는데, 임상적인 운용으로는 보양·보음·보기·보혈·보심·보간·보신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중에서 주로 보양·보음·보기·보혈을 처방한다.
현대의학에서 다루지 않는 한의학의 처방으로, 동양철학에서는 신체내 음양과 기혈의 균형으로 건강이 유지된다고 생각하여,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생리적 변화에 의해 균형이 깨질 경우에 특정 음식이나 약물의 복용으로 기능을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현대의학(서양의학)에서 생각하는 신체의 질병과 이상은 유전적인 이상, 기형 또는 후천적인 감염, 외상에 의한 신체 내부와 외부의 장애를 말한다. 즉 인간의 신체는 중추적 기능을 하는 뇌와 척수를 중심으로 골격·근육·신경 등이 서로 연결되어 종합적인 기능을 하는 생명체이다. 그러나 동양적인 사고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 자연계의 변화에 알맞게 적응하여 살아가고, 신체 내의 음양과 기혈이 자연계의 일부처럼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사고의 차이는 질병의 치료에 있어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서양의학에서는 질병이 나타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며, 치료에 쓰이는 약물은 화학약품을 위주로 하여 국부적·획일적으로 사용한다. 이 경우 빠른 회복을 나타내기는 하지만 선천적으로 허약하나 약물 알레르기나 약물중독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동양의학에서는 허약한 곳을 보충해주고 종합적인 생체반응 메커니즘을 활성화시켜 자연적인 치유에 힘쓴다. 이같은 동양의학적인 보약처방을 서양의학적으로 해석해 보면 에너지원(단백질·지방·탄수화물 등)의 공급 및 전신세포의 동화작용 활성화라 할 수 있다.
보약에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물질대사를 활발히 하고, 소화기를 자극하여 식욕을 증진시키는 물질, 영양분이 많은 자양제와 조혈제, 비타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체력을 유지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것은 인류 전체의 희망이다. 역사적으로 모든 민족들은 고유의 자양·건강법이 있어왔으며, 단지 방법이나 재료에 대한 해석과 선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한국의 경우는 예로부터 인간과 자연을 동일시하여 계절의 절기에 맞는 생활로 건강을 유지하려고 했다. 즉 추울 때는 활동을 적게 하고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며, 더울 때는 옷을 얇게 입고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서 자연상태와 리듬을 맞추고, 음식도 절기에 따라 자연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여 자연에 순응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항상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기란 매우 힘들며,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급작스러운 생리적 변화에 의해 신체 내부의 균형이 깨질 때는 일단 영양이 충분한 영양식으로 건강을 되찾으려고 했다(예를 들어 삼계탕·보신탕 등).
이러한 영양식으로 보충이 안 되는 상태를 허증이라고 하며, 한의학에서 신체에 허증이 있을 때 사람을 보한다는 것은 기·혈·음양의 부족상태를 평형상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즉 보약은 인체의 선천적·후천적 허약, 병후 쇠약, 체질 보강과 개선을 위해 쓰이는데, 임상적인 운용으로는 보양·보음·보기·보혈·보심·보간·보비·보폐·보신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중에서 주로 보양·보음·보기·보혈을 처방한다.
기혈이 모두 허할 때나 음양이 동시에 허할 때는 기혈과 음양을 동시에 보하는 약을 처방한다.
보양한약
보양은 심장·비장·신장 등 양의 기능이 허약해진 것을 보하는 것이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모든 기의 근본이라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양허는 신장의 양기가 부족함을 일컫는다.
그러므로 보양약은 주로 신장의 양의 기능과 기운을 더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또한 보양은 조양·부양·장양·온양·보신 등을 총괄한다. 이는 서양의학으로 표현하면 부신피질의 기능조절과 물질대사, 생식선 기능 촉진, 체내 저항력 증강 등을 의미한다. 해당 약물로는 녹용을 들 수 있으며, 녹용은 생식기능을 흥분시켜 성호르몬의 분비 촉진 및 여러 가지 성장이나 대사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신장의 기능을 활발히 해주는 보양의 대표적 처방으로는 신기환·우귀음 등이 있다.
보음한약
보음은 폐·위·간·신장의 음허를 보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선천적인 신음과 후천적인 위음이 있으며, 보음약은 신음과 위음을 자양하는 약물을 일컫는다. 신장의 음허는 허약과 이명, 허리나 무릎의 연약, 약한 맥박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해당 약물로는 구판·여정자·별갑 등이 있다. 구판은 만성신장염과 단백뇨 등에 효과가 있고, 여정자는 머리가 어지럽고 시력이 감퇴되는 경우 등에 효과가 있다. 위음허는 식욕부진·번갈(혀와 입안이 마르는 증상)·변비 등을 나타내며, 때로 탈수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해당약물로는 사삼·맥문동 등이 있다.
사삼은 발열성 질환 회복기의 쇠약, 탈수, 변비, 목안 건조, 약한 맥박 등에 사용하며, 만성해소에도 쓰인다. 맥문동은 발열성 질환 후기의 만성인후염·폐결핵·기관지염 등에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처방에는 대보음환·육미지황환·좌귀음 등이 있다.
보기한약
보기는 폐와 비장의 기운이 허약한 증상을 보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피곤과 권태, 말수가 적어지고, 식사량이 줄어든다.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은 인삼이다. 인삼은 환자의 회복력과 사지냉감, 자한, 안면창백, 맥박의 쇠약 등의 증상에 유효하다.
그밖의 황기·당삼·백출 등이 많이 쓰인다. 황기는 중독, 피로에 의한 심장쇠약, 중추신경 자극, 성호르몬 분비 등에 쓰이고 당삼은 허약(특히 소화기계)에 의한 소화불량·식용부진·호흡기능저하·자한 등에 백출과 함께 쓰인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사군자탕·삼령백출산·보중익기탕 등이 있다.
보혈한약
보혈은 영혈이 허약한 상태를 보하는 것이다. 허혈의 경우에는 머리가 어지럽고 얼굴색이 황색을 띠는 등의 빈혈 증상,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지극히 약한 상태, 여자의 경우 생리불순 등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약물은 하수오·당귀이다. 하수오는 체질허약, 허리·무릎 등의 저림, 어지러움, 조로 현상, 유정·대하 등에 효과가 있다. 당귀는 빈혈치료와 혈액순환 개선, 자궁 기능조절, 생리와 배란 촉진 등에 쓰인다. 대표적인 처방에는 사물탕·당귀보혈탕·귀비탕 등이 있다.
기혈쌍보약
기혈쌍보는 기혈을 동시에 보하는 것이다. 이는 얼굴에 화색이 없고 현기증, 어지러움, 짧고 가쁜 호흡, 가슴의 두근거림 등과 약한 맥박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인삼·황기·감초 등의 보기약과 당귀·백작약·하수오 등의 보혈약 및 아교·용안육 등을 함께 처방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팔진탕·자감초탕 등이 있다.
보약은 증상·성별·체질·나이 등을 참작하여 처방한다. 아직까지 많은 한의학 약물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고, 보약의 효능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최근에 서양의학에서도 환자의 회복 등에서 동양의학적인 접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보약이라는 용어는 비특이성면역물질을 지칭하여, 특정 약물을 복용할 경우 저항력이 높아지고 이러한 것이 축적되었다가 병리적 현상이 나타날 때 면역물질의 생성을 자극한다고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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