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시골 아프리카너(남아프리카 태생의 백인)들의 성격과 생활을 그린 단편소설들로 평가받는 작가로, 움 샬크 루렌스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그의 소설들은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솔직하면서도 애정 어린 태도로 다루고 있다.

아프리카너 부모에게서 태어나,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교에서 영국식 교육을 받았으며, 여기서 교육학학위를 받았다. 잠시 공산주의청년연맹에 가담한 것이 당국의 미움을 사 트란스발 북서쪽의 구르트마리코라는 외진 곳에서 교편생활을 해야 했다. 마리코에서의 생활은 고향 방문중 이복 형제를 쏘아 죽인 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끝나게 되었다.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10년 징역으로 감형, 4년을 복역했다. 감옥에서 최초의 움 샬크(샬크 아저씨) 이야기들을 썼고, 후에 〈차가운 돌 감방 Cold Stone Jug〉(1949)이라는 모음집에서 감옥 생활을 냉소적이고 코믹하게 그려냈다.

신문·잡지에 실렸던 단편들은 〈마페킹의 도로 Mafeking Road〉(1947)라는 첫 단행본으로 묶여나왔으며, 나머지는 사후에 〈먼지 속으로 Unto Dust〉(1963)·〈주리 스테인의 우체국 Jurie Steyn's Post Office〉(1971)·〈베커스달 마라톤 A Bekkersdal Marathon〉(1971) 등으로 나왔다. 라이오넬 에이브러햄스는 〈보스먼 걸작선 Bosman at His Best〉(1965)과 〈헤르먼 찰스 보스먼 선집 The Collected Works of Herman Charles Bosman〉(1981)을 펴내 보스먼이 명성을 얻는 데 크게 기여했다. 보스먼은 시집도 여러 권 냈으며, 장편소설 〈밤의 자카란다 Jacaranda in the Night〉(1947)·〈빌렘스도르프 Willemsdorp〉(1977)를 남겼다.

가장 뛰어난 초기 단편들은 에드거 앨런 포(보스먼의 우상이었던 작가)와 O. 헨리의 단편소설 형식을 훌륭하게 적용했다.

그는 아프리카너들의 가장 나쁜 면과 뛰어난 면을 경제적·풍자적인 문체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후기작품에서 주인공 움 샬크는 1948년 국민당이 승리한 후 등장한 보다 새롭고 보다 불확실한 세대의 인물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겨주었다. 그는 정치에 매우 무관심했으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지배하는 영국에 대한 아프리카너들의 거부감에는 공감했다. 그러나 그의 말년에 등장한 국민당의 인종정책에 대해서는 더욱 신랄한 경멸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