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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생식(單爲生殖：수정 없이 일어나는 생식)을 발견하고 진화의 격변설을 발전시켰다. 직업은 법률가였으나 자연과학을 매우 좋아했다.

처음에는 곤충학에 전념하여 진딧물의 습성을 연구했으며, 암컷이 수컷과 수정없이 생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1742년에는 나비의 털애벌레와 성체가, 그가 기문이라고 명명한 구멍을 통해서 호흡한다는 것을 알아냈으며, 그후에는 식물학으로 전환하여 잎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했다. 시력이 쇠퇴해지면서 그의 관심은 철학으로 다시 기울어졌다.

진딧물에 대한 자신의 연구에 고무된 그는 〈조직화된 신체의 고찰 Considérations sur les corps organisés〉(1762)에서 각 생물체는 내부에 종(種)을 영속시키고 서로 섞이지 않게 하는 이미 형성되어 있는 일련의 개체들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철학적 부흥 La Palingénésie philosophique〉(1769)에서는 멸종한 종들의 화석 증거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그는 여기서 지구는 정기적으로 광범위한 격변을 겪으므로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생물체가 멸망하고, 살아남는 것은 진화적으로 한 단계 올라간다고 했다.

처음으로 생물학적 의미로서의 진화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며, 저서인 〈심리학 소론 Essai de psychologie〉(1754)·〈정신 능력에 관한 분석적 소론 Essai analytique sur les facultés de l'âme〉(1760)에서는 생리학적 심리학을 예견했다(→ 대격변 진화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