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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총사령관이었던 벨라스코는 페르난도 벨라운데 테리 대통령을 축출하고 권좌에 올랐다. 그의 혁명군사정부는 개혁주의적·인민주의적 성격 때문에 현대 라틴아메리카 군사정부 중에서도 독특한 정부였으며 페루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군사정부는 페루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에 제한을 가하고, 수송·통신 수단과 전력을 국유화했으며, 사적으로 소유된 수백만 에이커의 농장들을 생산자관리의 협동조합으로 전환시켰다.

벨라스코는 1968, 1969년 소유주(뉴저지의, 나중에는 엑손의 표준원유회사의 자회사인 국제석유회사)에게 아무런 보상도 지불하지 않고 라브레아와 파리나스 원유생산지를 몰수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에 배치되는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1969년 200마일 제한구역에서 조업하는 미국 어선들을 납포하고 벌금을 부여할 것을 명령했다. 미국이 일시적으로 무기판매를 중지하는 보복정책을 취하자 그는 "그들이 산토도밍고에서 했듯이 해병대를 파견해보아라. 우리는 필요하다면 바위를 가지고 우리 자신을 방어할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벨라스코 정부는 또한 세제개혁을 추진하고 새로운 헌법을 제정했으며 주요 공산주의 국가와 외교관계를 맺었다. 벨라스코의 통치하에서 페루는 쿠바에 대한 아메리카 주 지역의 규제조직을 해체할 것을 지지했으며 미국의 권력과 영향력에 대항하여 라틴아메리카 연맹을 추구했다. 벨라스코는 1975년 총리이자 국방장관인 프란시스코 모랄레스 베르무데스 장군에 의해 실각되었다. 그의 실각은 권력에 대한 정치적 참여의 확대를 꺼려했던 전반적인 불만에 따른 것이며, 또한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에 심각한 제한으로 작용했던 그의 병환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