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광둥 성[廣東省]에 속했다가 1965년 광시 성[廣西省]으로 편입되었다. 통킹 만(灣) 내에 있는 친저우[欽州] 만 동쪽의 작은 반도 연안에 있다. 난류 강[南流江] 삼각주가 있고 허푸[合浦]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져 있다.

베이하이는 1876년 무역항으로 개방되었다(→ 국제무역). 항구조건이 열악하고 북풍이 쉽게 불어닥치며 모래톱으로 가로막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중요성을 가진 항구로서 광시 성 남부와 서부 제1의 무역항이 되었다. 후에 시장 강[西江] 연안의 우저우[梧州]와 윈난 성[雲南省] 훙허 강[紅河] 연안의 멍저[勐遮]가 무역항으로 되면서 베이하이의 중요성은 줄어들어 작은 항구로 전락했으며, 무역도 프랑스 무역회사가 대부분 장악했다. 중일전쟁이 시작된 1937년 이후 다시 번영을 누렸지만, 1940년 일본에게 점령당했다.

1949년부터 중국 남부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번창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대부분의 어선이 파괴되었으나, 1945년 이후 어업이 급속히 재건되었다. 1949년부터 소형선박을 만드는 조선업이 발전했고 닻줄·돛·그물 등도 생산했다. 이밖에 통조림공장이 세워졌고 물고기의 간유·건어물·아교 등 다양한 어류가공물을 생산하는 시설도 있다.

베이하이는 베트남과 가장 가까운 항구로, 예부터 베트남의 하이퐁 항과 많은 교역을 해왔다. 1984년 무역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서방에 개방된 14개의 중국 해안도시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