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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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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일정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책. 대중의 문학적인 취향 및 평가의 지침으로서 활용된다.

1895년에 창간된 미국의 문예비평지 〈북맨 Bookman〉이 세계 최초로 창간 당해부터 베스트셀러 목록을 작성하여 게재했는데, 이 목록은 전국에 있는 서점의 서적판매기록을 집대성하여 편집한 것이었다. 유사한 목록들이 여타의 문예잡지와 대도시의 신문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가 있다고 여겨지는 베스트셀러 목록은 〈퍼블리셔스 위클리 Publisher's Weekly〉지(誌)와 〈뉴욕 타임스 The New York Times〉지의 목록으로 이러한 관행은 미국에서부터 다른 나라로 퍼져나갔다.

일반적으로 영국에서 가장 권위있다고 여겨지는 목록은 런던의 〈선데이 타임스 The Sunday Times〉의 것으로 〈북셀러 Bookseller〉지에 전재된다. 이러한 목록들은 출판업자와 서적판매상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이용되어왔다. 베스트셀러는 그 목록의 발간 초기부터 비평가들과 일반대중 사이에서 문학적인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져왔는데 이러한 사고 경향은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 대중문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소위 말하는 베스트셀러 가운데는 성(性)이나 선정적인 내용을 다룬 책 이외에도 종교적인 영감을 주거나, 자아발전에 관계된 책, 낭만적인 준역사(準歷史) 소설이 모두 포함되어져 있다는 점을 들어 베스트셀러에 대한 편견에 항변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성서, 우편판매와 북 클럽(book club)에서 판매하는 책들은 보통 베스트셀러 목록을 작성할 때 제외된다.

영어 생활권에서 전천후 베스트셀러는 성서로 그 어느 책도 성서의 판매에 필적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마거릿 미첼의 미국 남북전쟁과 전후 복구기간 동안의 남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1936)가 미국에서 1895년 이후 한동안 성서의 판매를 앞지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천후 판매실적을 올린, 찰스 셀던의 〈계단에서 In His Steps〉(1897년 이래 800만 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 로이드 C. 더글라스의 〈의상 The Robe〉(1942), 헨리 모턴 로빈슨의 〈추기경 The Cardinal〉(1950)과 같은 책들을 보면 종교적 주제를 다룬 책들이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데일 카네기의 〈친구를 사귀고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1937), 벤저민 스폭의 〈육아전서 The Common Sense Book of Baby and Child Care〉(1946), 토머스 해리스의 〈우리 모두 괜찮아 I'm O.K.,You're O.K.〉(1969)와 같이 자아발전이나 자기수양에 관계된 책들이 미국 독자들에게 널리 인기가 있었다. 1930년대말부터 종이표지 책들이 대량 출간되면서 종이표지 책 베스트셀러가 따로 분류되어 선정되고 있다.

이외에도 커다란 성공을 거둔 분야로는 요리책과 소설과 비소설을 막론한 범죄·수사물을 들 수 있다. 전자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예는 〈가정 및 야외 요리전집 Better Homes and Gardens Cook Book〉을 들 수 있는데 1930년 이래로 1,800만 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자의 예로는 마리오 푸조의 〈대부 The Godfather〉(1969)와 칼 번스타인과 로버트 우드워드의 〈모든 대통령의 부하들 All the President's Men〉(1974) 등이다. 이전에는 검열에 걸리거나 금기시되어 윤리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었던 성문제나 그에 관계된 적나라한 묘사도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인정되고 있다.

그결과 재클린 수잔의 소설 〈인형의 계곡 Valley of the Dolls〉(1966)과 데이비드 루벤의 〈알고 싶었지만 물을 수 없었던 성에 관한 모든 것 Everything You Always Wanted to Know about Sex but Were Afraid to Ask〉이 둘 다 전천후 베스트셀러에서 최상위 20위 안에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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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스트셀러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은 보통 대형 서점에서 작성되는데, 교보문고와 종로서적에서 매주 또는 매월 단위로 발간되는 목록이 가장 권위있는 베스트셀러 목록으로 여겨진다. 이들 목록은 보통 소설, 수필, 비소설,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 아동, 종교 등으로 분류되어 매장이나 북 클럽 팜플렛 등에 게재된다.

베스트셀러는 그 특성상 대체로 시기적 변동이 크며, 시나 수필류 또는 인문·사회·자연 과학류의 책보다는 '소설'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한다. 예를 들면 50년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정비석의 화제작 〈자유부인〉(1954)이나 70년대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1973) 등도 바로 소설들이다.

이에 반해 몇몇 분야는 거의 전천후 베스트셀러에 속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성서와 초·중·고등학교의 참고서들인데, 참고서가 베스트셀러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은 한국의 특수한 교육문화적인 환경 때문이다.

1960, 1970년대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크게 발전하기 시작한 한국의 출판시장은 1980년대 이후로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했는데, 이러한 출판시장의 성장은 베스트셀러들의 평균 판매 부수도 크게 증가시켰다. 단행본의 경우 보통 2만 부 이상이면 베스트셀러로 간주하는데, 최근에는 소위 '밀리언셀러'(millionseller)라고 하는 100만 부 이상을 상회하는 베스트셀러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정비석의 〈소설 손자병법〉(1983), 김홍신의 〈인간시장〉(1981~89), 조정래의 장편소설 〈태백산맥〉(1983~89)과 기업인으로서 자신의 입지전적인 삶을 그린 김우중의 자서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등을 꼽을 수 있는데, 김우중의 책은 소설이 아닌 비소설분야로 밀리언셀러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전10권으로 된 〈태백산맥〉은 최근 역사소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와 소설의 장편화 경향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실례이다.

1960, 1970, 1980년대를 통해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기타 사회문제를 다룬 사회소설도 꾸준한 인기를 누렸는데, 최인훈의 〈광장〉(1961),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8),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1979) 등을 꼽을 수 있다.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1986), 서정윤의 〈홀로서기〉(1987)와 같은 시집도 소설류 못지 않은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해 시집으로도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밖에도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1990), 이재운의 〈소설 토정비결〉(1991), 황인경의 〈소설 목민심서〉(1992)와 같이 역사 속의 출중했던 인물들의 일대기를 소설로 재구성한 작품들이 최근 베스트셀러의 한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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