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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가의 전복은 실패했으며 오히려 헝가리에 전제적이고 억압적인 체제가 확립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합스부르크가 출신의 신성 로마 황제 레오폴트 1세(1658~1705 재위)가 1664년 보슈바르 조약을 통해 헝가리 영토의 상당 부분을 오스만 투르크에게 양도하자 그 이전까지 합스부르크가를 지지해오던 헝가리의 가톨릭교도 귀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헝가리 귀족들 가운데는 팔츠 행정관인 페렌츠 베셀레니와 크로아티아의 총독 페테르 즈리니, 헝가리의 법무장관 페렌츠 나도슈디, 그리고 페렌츠 라코치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합스부르크가의 지배로부터 헝가리를 해방시키기 위해 음모단을 결성하고 프랑스와 투르크의 지원을 얻기 위해 은밀히 협상을 벌였다.

마침내 1670년 즈리니가 투르크의 술탄으로부터 상당한 격려를 받고 슈타이어마르크로의 진군을 준비했다. 정식으로 동맹이 결성되었다는 소문을 믿은 라코치는 자신의 병력을 소집하고 헝가리 북부 토코이 시에 주둔중인 합스부르크가의 사령관 뤼디거 폰 슈타렘베르크 백작을 체포했다.

그러나 투르크의 수석통역관이 빈에 있는 합스부르크가의 관리들에게 이같은 음모를 누설함으로써 황제군이 슈타렘베르크 백작을 구해내고 반란세력들을 손쉽게 분쇄했다. 헝가리의 몇몇 지도자들이 반역혐의로 오스트리아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즈리니와 나도슈디, 그리고 또다른 두 사람이 1671년 4월 30일 처형당했다. 베셀레니는 이보다 앞서 병으로 죽었고, 라코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합스부르크가가 헝가리 전역에 설치한 특별위원회는 약 2,000명의 귀족들을 체포해 이들을 음모가담 혐의로 기소하는 한편 소유영지를 몰수했다. 이와 함께 레오폴트 1세의 조언자들은 체제에 대항해 음모를 꾸민 폴란드 국민에게서 특권을 박탈하고 황제의 절대적 통치에 그들을 복속시킴으로써 사건을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