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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약은 샤를마뉴 제국 해체의 첫 단계였으며 훗날의 서유럽 근대국가의 성립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루트비히 1세는 위의 큰 아들 3명의 상속재산에 대해 매우 세심한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829년부터 상당량의 영토를 2번째 부인에게서 얻은 막내아들(뒤의 대머리왕 카를 2세)에게 주려 하자 카를의 세 이복 형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루트비히가 죽고(840) 난 뒤에는 전면전이 벌어졌으며 셋째 아들인 독일인 루트비히는 막내 카를과 손잡고 큰형인 황제 로타르 1세를 공격했다. 로타르는 오늘날의 벨기에 퐁트누아에서 패배하고(841. 6), 엑스라샤펠(독일의 아헨)에서 쫓겨나(842) 평화 조약 체결을 간청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듬해 베르됭(지금의 프랑스 북동부에 있음)에서 로타르는 프랑키아메디아(지금의 이탈리아 대부분과 스위스, 프랑스 동부, 독일 서부, 네덜란드, 일부 벨기에를 포함하는 길고 좁은 중심 지역)를 차지하고 황제위를 그대로 보유하기로 확약받았다. 독일인 루트비히는 프랑키아오리엔탈리스(라인 강 동쪽 영토)를, 카를은 프랑키아오키덴탈리스(지금의 프랑스 가운데 위의 두 지역을 뺀 나머지 부분)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