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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부라는 이름은 BC 1000년경 중국의 문화영웅인 요(堯) 임금을 둘러싼 신화와 관계가 있다. 그러나 근대 이전에 벙부는 단지 시장도시이자 화이허 강[淮河] 수로의 중간에 있는 조그만 포구에 지나지 않았다. 시가지는 화이허 강 북쪽 기슭의 대(大)벙부와 남쪽 기슭의 소(小)벙부로 나뉜다.

1912년 톈진[天津]에서 화이허 강을 가로질러 푸커우[浦口：양쯔 강을 사이에 두고 난징 시(南京市)와 마주보고 있음]를 연결하는 간선철도가 가설되면서 현대적 발전이 시작되었다. 화이허 강이 지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안후이 성 북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특히 곡물·목화·땅콩·콩 등의 집산지가 되었다.

1944년 화이난[淮南] 지방의 탄전지대와 후베이 성[湖北省]을 잇는 철도가 완성되자 벙부는 교통 중심지로 더욱 중요해졌다. 또한 북서쪽으로 허난 성[河南省]의 카이펑[開封]과, 남쪽으로 후베이 성과 이어지는 도로망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특히 1949년 이래 화이허 강의 수로망 개량과 대운하의 재건으로 벙부는 화이허 강 중류 유역의 으뜸가는 상업 중심지로서 지위가 확고해졌다. 그러나 산업의 발달은 비교적 느렸다. 북서쪽 화이위안[懷遠]에 탄광이 있으며 부근에서 동광(銅鑛)이 개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