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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 2권 중 상권만이 현존한다. 전체는 2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1문은 경의 제명이 지니는 의미를 풀이한 것이며, 제2문은 본문에 대한 해석이다.
현존하는 상권에서는 대승의 계율 가운데 보살계와 십중금계에 대한 해석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원효는 여기서 본원의 심지에 자리잡은 불성은 부처와 보살, 그리고 중생이 모두 평등함을 강조하고, 범부가 짓는 십악이 곧 십선으로 환원되는 대승적 윤리의 세계를 설명하고 있다. 원효의 절대적 윤리관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범망경〉에 관한 원효의 저술에는 〈범망경종요 梵網經宗要〉·〈범망경소 梵網經疏〉·〈범망경약소 梵網經略疏〉 등이 있었다고 하나 현존하지 않고, 〈범망경보살계본사기〉와 〈보살계본지범요기 菩薩戒本持犯要記〉만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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