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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주머니처럼 생긴 잎을 가진 육식성 식물.
구대륙 원산인 벌레잡이식물은 벌레잡이통풀목의 벌레잡이통풀과에 속하지만 신대륙산 종류들은 사라세니아목(Sarraceniales)의 사라세니아과에 속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남서부산 케팔로투스 폴리쿨라리스는 범의귀목(Saxifragales)의 케팔로투스과(Cephalotaceae)에서는 유일한 벌레잡이식물이며, 또다른 종으로는 박주가리과(Asclepiadaceae)의 디스키디아 라플레시아나가 있다. 이러한 식물들은 소나무류가 점재하는 척박한 모래땅에서부터 해안의 모래로 된 늪지에 이르기까지 생육지가 다양하다.
벌레잡이식물이라는 이름은 흔히 사라세니아과의 식물들을 일컫는 것으로, 특히 북아메리카 동부지역이 원산지인 사라세니아속의 8~9종을 가리킨다. 이 과에 속하는 또 다른 벌레잡이속으로는 북아메리카의 북서부가 원산지인 다를링토니아속과 남아메리카산인 헬리암포라속 2속이 있다.
사라세니아속에 속하는 벌레잡이식물은 항아리, 트럼펫 또는 작은 주머니처럼 생긴 특이한 통 모양의 잎을 갖는다. 곤충들은 주머니잎 안쪽의 가장자리를 따라 밑으로 뻗어 있는 꿀분비샘에 이끌려서 주머니잎 입구로 끌려든다. 주머니잎의 가장자리는 밑으로 향해 나 있는 뻣뻣한 털로 덮여 있어 곤충이 일단 꿀을 모으기 위해 내려가면 좀체로 다시 기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잎가장자리의 바로 아래쪽에는 벌레통의 입구 가운데 가장 가파른 부분이 있는데 이곳은 털이 없고 기름을 칠해 놓은 듯 미끄러워서 통 속에서 빠져 나오려는 곤충을 다시 벌레통 밑바닥에 고여 있는 액체로 굴러 떨어뜨려 액체에 잠겨 흠뻑 젖게 만든다. 그후 곤충은 잎 안에서 분비되는 효소에 의해 소화된다.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의 잎은 잎맥이 뚜렷하며 녹색에서 붉은색을 띠고, 가장자리가 너울거리며 항아리 모양인데, 억센 털이 밑으로 향해 나 있다. 꽃은 자줏빛이 도는 붉은색이다. 사라세니아 피스타키나의 잎은 작고 두꺼우며 붉은색의 맥이 나 있고 끝에는 새부리 모양의 뚜껑이 있다. 짙은 붉은색 꽃이 핀다.
사라세니아 루브라의 꽃은 어두운 적색이며 제비꽃 향을 풍긴다. 사라세니아 류코필라는 트럼펫 모양의 흰 주머니잎이 있는데 끝의 가장자리는 주름이 지고 곧추서며 자홍색 꽃을 피운다. 트럼펫이라고도 부르는 사라세니아 플라바는 엷은 노란색 꽃을 피우고 녹색을 띠는 긴 트럼펫 모양의 잎을 내며 잎의 뚜껑은 수직으로 열려 있다.
다른 종류의 벌레잡이식물과도 타가수정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학자에 따라서는 종의 분류가 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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