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런던에서 바로 서쪽으로 템스 강 중류 유역과 템스 강의 지류인 케넛 강 유역을 차지하고 있다. 브랙넬·뉴버리·레딩·슬라우·윈저메이든헤드·워킹엄 등 6개 구로 나누어진다.

주의 동쪽 끝은 주로 템스 강의 사력단구들로 이루어졌고, 윈저 숲을 포함해 숲이 드물게 보이는 메마른 지역이 있다. 서부에는 잉펜비컨에서 그 높이가 297m에 달하는 백악 구릉지대가 가로지르고 있으며, 이 구릉들 사이로 고링 협곡을 이루면서 템스 강이 흐른다. 템스·케넛 강 골짜기는 옛날부터 런던에서 서쪽으로 가는 주요통로로 옥스퍼드, 브리스틀, 잉글랜드 서부로 가는 철도들이 이 골짜기들을 따라 놓여 있다. 런던으로부터 사우스웨일스로 가는 고속도로가 주를 가로지른다.

버크셔 구릉지대에는 산마루길에 의해 연결되는 수 많은 선사시대 취락들이 발달했는데, 이 산등성이 길은 특히 인접한 윌트셔 주에 있는 스톤헨지(선사시대의 환상거석군) 중심부로 이어진다. 강 골짜기와 동부에 있는 취락은 철기시대로부터 유래한 것이며, 레딩 남서쪽의 실체스터에 있는 벨기에족의 취락은 후일 로마의 도로요지가 되었다. 1066년 노르만인의 잉글랜드 정복과 함께 템스 강 골짜기의 전략적 중요성이 인정되었고 최초의 윈저 성이 세워졌는데, 이 성은 후일 런던 밖에 있는 영국 왕실의 주요거처가 되었다.

주의 동쪽 경계인 템스 강의 양쪽 둔덕에 각각 자리잡은 윈저와 이튼에는 주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들이 있다. 이곳에 있는 이튼 고등학교는 영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남학교로 헨리 6세가 하사했으며, 건물 일부는 15세기에 지어진 것이다.

런던 및 주요운송로와 가까이 있어 주 전역에 공업과 도시 발달이 촉진되었다. 19세기에는 주도인 레딩이 성장의 중심부였다. 제1차 세계대전에 이어서는 슬라우에 새로운 공업 중심지가 발달되었고, 그후에는 영국의 신도시들 중의 하나인 브랙넬에서 성장이 이루어졌다. 한편 주거지 개발이 런던으로부터 서쪽을 향해 퍼져나갔으며, 훌륭한 도로 및 철도 덕분에 주의 서부 끝에 있는 헝거퍼드와 뉴버리까지도 런던으로의 통근이 가능해졌다. 런던으로부터 40㎞ 떨어진 메이든헤드와 같은 가까운 도시들은 회사들이 본사와 창고들을 시 중심부 밖으로 옮겨감에 따라 사무실 개발지로 각광받고 있다.

농업은 대체로 주의 서쪽 끝 지역에 한정되어 있는데, 백악 구릉지대에서는 곡물을 재배하고 뉴버리와 램번은 경주말 산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