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여성 및 남성용 기성복과 장신구, 옷감과 가구 등의 가정용품, 전기제품과 부속품, 식품 등을 취급한다. 이런 상품들은 종류에 따라 여러 부문으로 나누어져 지배인과 구매담당자가 관리한다. 백화점에는 또한 판매, 광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 회계, 예산 등을 담당하는 부서들이 있다.

19세기초 작은 상점으로 출발한 파리의 봉마르셰 백화점을 흔히 최초의 백화점으로 본다(→ 봉마르셰). 백화점의 발달은 19세기에 시작된 대도시·수송기관·동력과 조명을 위한 전기설비 등의 발달과 연관된다. 이 시기에 많은 잡화점들이 진열상품의 종류를 늘리면서 백화점으로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1920년대에 일부 상점들이 여러 도시에 지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런 연쇄점들 가운데 맨 처음 등장한 것이 J. C. 페니앤드시어스, 로벅이었다.

한국에 백화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06년 일본의 미쓰코시[三越] 백화점이 서울에 지점을 설립하면서부터이며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현대식 백화점은 1929년 박흥식이 서울 종로2가에 세운 화신백화점이다.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서울 명동의 신세계·미도파·롯데 등으로 대표되는 백화점은 그 수가 많지 않았고 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경제성장에 따라 소득수준과 생활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면서 백화점도 대중화·보편화되었다. 그결과 서울을 비롯한 지방의 교통 요지와 아파트 밀집지역에 많은 백화점들이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