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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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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건축은 대규모의 왕궁과 절이 여러 곳에 조영되어 많은 유적이 발견되고 있으나, 건물지의 초석이나 석탑을 제외하고는 현존하는 것이 없다.

백제 초기의 목조건축은 고구려의 영향을 받아 강직한 형태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 남조와의 교류 이후에는 다소 경쾌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으로 바뀌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러한 특징은 백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일본의 고대 건축물인 호류 사[法隆寺]의 금당이나 5층목탑, 그리고 같은 절에 소장되어 있는 다마무시즈시[玉蟲廚子] 등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백제는 중국 남조의 여러 나라와 교류가 빈번했는데, 특히 양(梁)과의 긴밀한 교섭은 백제 무령왕릉의 전축분(塼築墳) 구조나 문양전, 그리고 양나라의 동전이나 강남의 고월자(古越磁) 등 남조계통의 유물이 여러 점 출토되는 것에서도 입증된다. 사지로는 부여의 군수리사지·정림사지(定林寺址)·금강사지, 익산의 미륵사지 등이 대표적인데 이를 통해 백제의 전형적인 가람배치는 일탑일금당식(一塔一金堂式)이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중문·탑·금당·강당이 남북중심축선상에 배치되고 중문에서 좌우로 펼쳐진 회랑이 당탑을 둘러싸 강당에 연결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미륵사지의 가람배치는 특이해 사역(寺域)을 3원(三院)으로 나누고, 각각의 원에는 독립적인 탑과 금당이 있었는데 중앙탑은 목조이고 좌우의 탑은 석조로 지금은 왼쪽 석탑의 일부만 남아 있다. 탑은 부여 부근의 일부 사지에 목탑이 세워졌던 것이 조사 결과 확인되었으며 탑지(塔址)의 기단부에서 납석제와 금동불상이 발견된 군수리사지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현존하는 탑은 모두 석탑이며, 익산의 미륵사지석탑과 부여의 정림사지탑은 목탑의 구조를 충실히 재현한 것으로 한국 석탑의 시원 양식을 보여준다. 특히 백제의 석탑은 옥개석이 길고 넓은 평판석으로 되어 있고 그 끝이 반전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경쾌한 느낌을 주는데, 이러한 석탑 양식은 이후 백제지역에서 만들어진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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