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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놋쇠를 불에 달구어 두들겨서 만든 그릇.
구리 1근에 주석 4.5냥 정도 비율의 합금액을 곱돌 위에 부어 계속 달구어가면서 두들기는 단조기법으로 제작된다. 특히 방짜는 주물유기와 달리 인체에 유독한 혼합물이 없어 식기류와 징·꽹가리 등 타악기의 제작에 주로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식기는 여름에는 자기를, 겨울에는 보온효과가 높은 유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제작과정은 주물유기보다 복잡하고 고도의 기술적인 숙련이 요구되기 때문에 우두머리격인 원대장을 중심으로 11명이 1조가 되어 치밀한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히 방짜유기는 쇠를 녹일 때 불꽃을 보고 그 온도를 측정해야 하므로 주로 밤 늦은 시간에 제작한다.
원대장은 보통 점주(店主)가 맡으며 나머지 구성원은 망치질하는 앞망치, 곁망치, 셋망치 1·2·3, 가질대장, 네핌대장, 갯대장, 바깥풍구, 안풍구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불에 약 40여 분 동안 풀무질하면서 녹인 쇳물을 갯대장이 판단해 곱돌 위에 붓고 네핌질한다.
원대장의 신호에 따라 망치질해 얇게 편다. 협도로 가 장자리를 베어낸 판을 계속 달구어가며 모루 위에서 3벌씩 포갠 후 두들겨 두께를 고르게 늘리는 우김질을 반복한다. 우김질이 끝나면 1벌씩 벗겨내어 소금물을 바른 후 형태를 잡아간다. 형태가 이루어지면 찬물에 담금질을 반복해 강도를 높인다. 이때 뒤틀린 부분을 바로잡고, 마지막으로 가질틀에 고정시켜 원심력을 이용해 거친 표면을 다듬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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