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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왕위계승 전쟁(1701~14) 때 루이 14세 휘하에서 활약했다.

메르쾨르 공작 루이 드 방돔과 추기경 쥘 마자랭의 조카 로르 망시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672년 프랑스 육군에 입대했으며 프랑스와 다른 강국들 사이에 대동맹전쟁(1689~97)이 일어나자 중장으로 진급했다. 1692년 스텐케르크에서 동맹군에게 승리를 거둠으로써 유명해졌으며 1695년 카탈루냐 주둔군 사령관이 되었으나 2년 후 바르셀로나에서 포로로 붙잡히기도 했다.

스페인 왕위계승 문제를 둘러싼 분쟁이 1701년 전쟁으로 이어져 프랑스와 스페인은 영국·오스트리아·네덜란드를 상대로 싸움을 벌였다. 1702년 북부 이탈리아 주둔군 사령관에 임명된 그는 8월 15일 사보이의 외젠 공이 지휘하는 오스트리아군과 맞서 루차라 전투를 벌였으나 그리 큰 전과는 올리지 못하고 많은 인명 피해만 냈다. 그러나 1704년에는 베르첼리를 점령했고 1705년 8월 카사노에서 외젠 공을 물리쳤다.

1706년 5월 플랑드르 전선으로 전출되었는데 당시 그곳에서는 영국군 사령관인 말버러 공작 1세 존 처칠이 라미유에서 대단한 승리를 거둔 때였다. 방돔은 이곳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으나 1708년 7월 11일 오우데나르데에서 말버러 공작과 외젠 공의 연합군에게 대패했다. 이후 그는 동맹군들의 공세에 시달리던 프랑스 북부 도시 릴을 구해내는 데 실패해 그해 10월 릴은 적군에게 함락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돔은 루이 14세에게 소환되어 잠시 자리에서 물러나 있기도 했다.

1710년 가을 그는 스페인 왕 펠리페 5세의 군대 지휘를 맡았으며 그해 12월 9일 마드리드를 탈환하고 영국의 제임스 스탠호프 장군에게 브리우에가에서 항복을 받아냈다. 그 다음날 비야비시오사에서도 기도 폰 슈타렘베르크가 이끄는 오스트리아군에게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 결과 펠리페 5세는 스페인 왕권을 확고히 다졌으며 오스트리아군을 카탈루냐에 묶어두었다. 방돔은 카탈루냐 재정복을 이루려는 시점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