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수분은 표피에서 증발되는 수증기(무의식적 발한)나 땀샘에서 분비된 액체가 식은땀의 형태로 증발한다. 땀샘은 대부분의 포유동물에서 볼 수 있지만, 우제목(牛蹄目)과 기제목(奇蹄目)의 몇몇 유제류(有蹄類)와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에서만 중요한 열 분산의 수단이 된다. 분비물은 거의 수분(약 99％)이고 소량의 염과 아미노산이 용해되어 있다.

체온이 올라가면 교감신경계가 에크린땀샘을 자극해 피부 표면으로 수분을 분비하게 되고 이것의 증발로 체온이 내려가게 된다. 따라서 에크린 땀샘에서의 땀 분비는 온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이다. 사람은 극한 환경에서 시간당 몇 ℓ의 땀을 분비할 수도 있다.

사람의 에크린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묽은 염화나트륨 용액으로서 다른 혈장전해질도 극소량 포함되어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불그스름한 색소가 들어 있다.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사람은 심한 노동을 하거나 기온이 높아지면 염분의 소실이 지나치게 커질 수도 있지만(→ 나트륨 결핍증), 땀샘은 사용하면 할수록 그 효율성이 커지고 또 점차 환경에 적응하게 되면서 염분 소실은 줄어들게 된다. 사람의 두피, 겨드랑이, 생식기 부위 등과 같이 털이 난 곳에 있는 아포크린땀샘은 농축된 지방성 땀을 계속해서 선관(腺管)으로 분비하는데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선이 수축하여 내용물을 분비한다.

이러한 지방성 분비물은 피부에 사는 세균에 의해 불포화지방산으로 분해되어 악취를 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