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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다른 표기 언어 民主勞動黨 동의어 민노당

요약 2000년 1월 30일 출범한 민주노동당은 노동자와 민중 주체의 민주정치,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는 민주적 경제체제 수립, 국가보안법 폐지와 공안기구 해체, 평화 통일, 평등하고 자주적인 대외 관계 등을 강령으로 채택해 이념 정당의 면모를 갖추었다.
출범 첫해인 2000년에 실시된 제16대 총선에서 21명의 후보 전원이 낙선함으로써 의회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2002년 지방자치제 선거와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면서 정당 지지율 제3위를 차지하며 일약 전국정당으로 부상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은 제17대 총선에서 10명의 국회의원을 원내에 진출시키며 진보정치의 꿈을 이루었다. 그러나 2011년 12월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와 합당하여 통합진보당이 출범하면서 해산했다.

민주노동당(民主勞動黨)

ⓒ 정치학과 최준식/위키피디아 | Public Domain

진보당(1956~58) 이후 출범한 최초의 의미 있는 대중적 진보 정당으로서, 2000년 1월 30일 '민주·평등·해방의 새 세상을 향한 민중의 열망을 담아'(창당 선언문) 출범했다.

'노동자·농민·빈민·중소상공인과 여성·청년·학생, 진보적 지식인의 정당'을 자임하는 한편 노동자와 민중 주체의 민주정치,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는 민주적 경제체제 수립, 국가보안법 폐지와 공안기구 해체, 평화 통일, 평등하고 자주적인 대외 관계 등을 강령으로 채택해 이념 정당의 면모를 갖추었다. 주요 조직 기반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전국빈민연합(전빈련) 등이다.

앞서 1980~90년대에도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시도가 몇 차례 있었으나 대개 선거 국면에서 급조된 까닭에 '국민승리21'·청년진보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명에 그쳤다.

제13대 총선(1988)을 앞두고 한겨레민주당 '민중의 당'이 창당되었으나 유권자들의 외면으로 곧 사라졌으며, 1990년 민중당이 출범했으나 제14대 총선(1992)에서 단 1석도 얻지 못한 채 법정 해산되었다. 같은 해 말 이른바 민중운동 진영이 제14대 대통령 선거(1992)에 백기완 후보를,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진보 정당 국민승리21이 제15대 대통령 선거(1997)에 권영길 후보를 내세웠으나 각각 유효표의 0.9%, 1.2%를 얻는 데 그쳤다.

이후 국민승리21은 2000년 민주노동당으로, 청년진보당(1998 출범)은 2001년 사회당으로 각각 전환했다.

민주노동당은 출범 첫해인 2000년 4월, 국제통화기금(IMF)과 김대중 정부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따른 대규모 정리해고, 비정규직 확대 등으로 민생고가 가중되고 기성 보수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실시된 제16대 총선에서 21명의 후보 전원이 낙선함으로써 의회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물론, '민주·진보 진영의 정치적 대표체'로 자리잡는 데도 실패했다.

그러나 2002년 지방자치제 선거와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 이자제한법 부활 등 서민의 생활에 밀착한 정책 대안을 개발하며 당세를 확대한 결과 2002년 6월의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전국 16개 시도에 218명의 후보(광역단체장 후보 6명 포함)를 내세워 대구광역시·경상북도·충청남도 등을 제외한 11개 시도에서 5%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 비례대표 광역의원 의석을 확보했으며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에 따라 전국적으로 8.1%의 지지를 얻어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따돌리고 정당 지지율 제3위를 차지하면서 일약 전국정당으로 부상했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와 선두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어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권영길 대표를 후보로 내세워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텔레비전 정책 맞대결을 벌이며 부유세(富有稅) 신설, 주한미군 철수 등의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회창·노무현 후보의 선두 경쟁에 떠밀려 유효표의 3.9%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은 제17대 총선에서 10명의 국회의원을 원내에 진출시키며 진보정치의 꿈을 이루었다.

지지하는 지역구 후보와 정당에 각각 1표씩 행사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치뤄진 이 총선에서 권영길(창원을)·조승수(울산북구)가 지역구에서 당선되고, 정당득표율 13%를 얻어 8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했다. 게다가 9석을 얻은 새천년민주당을 제치고 원내 제3당으로 약진함으로써 진보정당의 꿈을 키울 발판을 마련했다.

2008년 이전까지 당내 세력은 크게 소위 자주파로 불리는 민족해방(NL) 계열과 평등파로 불리는 민중민주(PD) 계열으로 양분되어 있었으며, 자주파 계열이 대의원 수 등에서 우세를 보이며 당내 영향력을 행사했다.

2008년 1월 12일 민주노동당은 2007년 대선에서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한 책임으로 지도부가 사퇴하고, 민중민주 계열인 심상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했다. 그러나 심상정의 당 혁신안이 부결되면서 2월 4일 사퇴했다. 이후 비상대책위원장을 사퇴한 심상정을 대신하여 천영세(千永世)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심상정·노회찬 등 민중민주 계열 당원의 상당수가 민주노동당을 탈당하여 진보신당을 창당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제18대 총선에서 진보신당과의 분당으로 인한 지지층 이탈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2석, 전국구 3석을 획득했다.

이후 강기갑을 대표로 선출하여 체제를 정비했으며, 2010년 7월에는 새 대표로 이정희를 선출했다. 2011년 12월 5일 민주노동당은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와 합당하여 통합진보당을 출범하겠다고 발표했으며, 2012년 1월 통합진보당 창당과 함께 해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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