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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식이라는 용어는 심리학에서는 미적 태도에 있어서의 의식과정을 뜻하며, 철학에서는 미적 가치에 관한 직접적 체험을 뜻한다. A. 바움가르텐에 의해 미학이란 '자연미와 예술미, 그 성격, 그 조건, 그 법칙에의 일치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된 이후 미의식은 미학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거론되게 되었다.

미의식은 그 활동 방식에 따라 미적 관조 또는 미적 향수(享受)와 예술창작의 2가지로 나누어진다, 미적 관조는 창작된 예술작품을 받아들여 즐기는 것으로서 수동적·수용적으로 진행되고 예술창작은 자신이 직접 참여해 창조하는 것으로서 능동적·생산적으로 진행되어 서로 반대된다.

중세까지만 해도 자연이나 예술작품을 관조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 반면에 예술창작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E. 칸트는 미의식을 '무관심성', '목적없는 합목적성'이라고 보기도 했다. 근대 이후 미의식은 관조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미적인 것을 창조하는 것을 중요하게 다루게 되었고, 이는 미학의 주된 대상이 예술미인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H. 코엔에 의해 대표되는 선험적 심리학에서 미의식을 미를 창조하는 특수한 의식으로 본 점은 이를 입증해 준다.

미의식을 이루고 있는 요소로는 감각·표상(表象)·연합(聯合)·상상(想像)·사고·의지(意志)·감정(感情) 등이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는 데 있어서 미의식 고유의 성질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학자에 따라서는 이 요소들간의 중요도를 달리 보기도 하는데, J. 볼게트는 사고나 의지보다 감각이나 감정의 요소가 중요하다고 보았고, F. 브렌타노는 표상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았는가 하면 브렌타노와 입장을 같이한 S. 베타제크는 미적 감정을 표상 감정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