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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제우스와 에우로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다이달로스의 미궁 속에 있었던 미노타우로스를 가둔 왕으로 유명하다. 크레타 섬의 유적 발굴에 비추어 많은 학자들은 미노스가 청동기시대 또는 미노스 문명기에 크노소스의 사제 통치자들을 지칭하는 왕 또는 왕가의 이름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보

신들의 왕인 제우스와 유럽 대륙의 화신 에우로파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형제로는 라다만튀스와 사르페돈이 있었다. 후에는 헬리오스의 딸인 파시파이와 결혼하여 안드로게오스, 아리아드네, 파이드라 등의 자식을 두었는데, 자식 중 파시파이는 후에 미노타우로스를 낳았다.

역할과 상징

아테네인들은 전통적으로 미노스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으므로, 아테네의 희곡과 전설에서 미노스 왕은 어린이들을 공물로 바치게 하여 미노타우로스에게 먹이는 포악한 인물로 나온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노스를 강력하고 공정한 통치자이며 종교나 의식과 밀접히 관련된 존재로 보기도 했다.

주요 일화와 영향

미노스에 관한 일화는 다음과 같다. 미노스는 그리스 신 포세이돈의 도움으로 크레타 섬의 왕좌를 얻었으며, 크노소스(또는 고르틴)로부터 에게 해 섬들에 대한 통치권을 얻어 많은 섬들을 식민지로 만들고 해적을 없앴다. 그러나 포세이돈에게 왕권을 받은 대신 제물로 바치기로 약속한 황소를 바치지 않았고, 포세이돈은 분노하여 미노스의 아내인 파시파이가 황소에게 반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반은 인간이고 반은 황소의 모습을 한 미노타우로스가 태어났고, 미노스는 다이달로스에게 명령하여 미궁을 만든 뒤 미노타우로스를 가두었다. 한편 미노스는 아들 안드로게오스가 아테네인들에게 죽음을 당하자 배상을 받기 위해 아테네와 메가라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 승리한 뒤 아테네인들을 제물로 받아 미노타우로스에게 먹이로 주었다. 이에 영웅 테세우스가 자진해서 제물로 들어간 뒤 다이달로스와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의 도움을 받아 미노타우로스를 죽였다.

이 일련의 사건 후 다이달로스는 시칠리아로 도망쳤는데, 미노스는 다이달로스를 꾀어내어 죽이려 했지만 도리어 시칠리아에서 목욕을 하다가 코칼루스 왕의 딸이 부은 끓는 물로 인해 죽었으며, 사후에는 하데스(죽은 사람의 혼령이 산다는 지하세계)의 재판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