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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꾸리과(─科 Cobitidae)를 이루는 작고 긴 담수어들.
200여 종(種) 이상이 있으며 대부분은 중앙 아시아 및 남아시아가 원산지이지만 유럽에 3종, 북아프리카에도 1종이 있다. 미꾸리류는 전형적으로 비늘이 아주 작고 입 주위에 수염처럼 생긴 촉수(觸鬚)가 3~6쌍 나 있다.
유라시아에 사는 기름종개(Cobitis taenia)를 비롯한 몇 종은 눈 근처에도 짧고 움직일 수 있는 가시가 나 있다.
억세며 주로 야행성으로 고여 있는 물이나 흐르는 물 모두에서 살 수 있다. 벌레나 곤충의 유충 등의 먹이를 찾아 바닥을 뒤질 때 촉수를 사용한다. 물이고여 있는 얕은 연못에서는 물 표면으로 나와 공기를 마시기도 한다. 이때는 장에서 산소를 흡수하여 호흡을 돕는다. 아시아에 사는 몇몇 종들은 흔히 수족관에 넣어 기른다. 이들 가운데 보티아 마크라칸투스(Botia macracanthus)는 13~30cm쯤 되는 주황색 물고기로, 검은 줄이 세로로 3개가 있다. 또 아칸토프탈무스 쿠흘리이(Acanthophthalmus kuhlii)는 분홍빛 나는 뱀장어같이 생긴 물고기로서 길이가 8cm쯤 되며, 검은 줄이 세로로 여러 개 있다. 이밖에도 유럽과 북아시아에서 볼 수 있고 길이가 13cm쯤 되는 네마킬루스 바르바툴라(Nemachilus barbatula)는 노란색과 갈색의 물고기로 얼룩무늬가 있다. 유럽에 사는 미스구르누스 포실리스(Misgurnus fossilis)는 누르스름하며 길이가 25cm 정도로, 갈색 줄무늬와 얼룩무늬가 있다. 이 동물은 같은 속(屬)에 들어 있는 미꾸리(M. anguillicaudatus)가 그렇듯이 폭풍우가 내리기 전처럼 기압이 급격히 변할 때 활동이 증가하며, 그 영어명 'European weatherfish'도 이러한 점과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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