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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중앙집권적 정부를 옹호했고, 1789~1801년에 집권했다. 연방주의자라는 용어는 새로 마련된 헌법을 지지하고 당시 제안되었던 연맹의 연방적 성격을 강조하는 사람들을 지칭하기 위해 1787년에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이들은 정당이 대체로 공화정부에 해로운 존재라고 개탄했으며,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1789년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 몇 년 동안 초당파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워싱턴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던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재정계획을 둘러싸고 심한 의견 대립이 일어났다. 의견 대립은 프랑스 혁명에 대한 이념적 태도의 차이로 더욱 격렬해졌고, 1795년에 이르자 행정부 지지자들은 정식 정당을 형성해 1796년 대통령 선거에서 존 애덤스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1790년대에 연방당의 대표적인 경제정책은 독립전쟁 때 진 빚을 갚기 위한 자금 마련과 국채 인수, 소비세법 제정, 중앙은행 설립, 관세제도의 유지, 미대륙 선박에 대한 특혜 등이었다. 외교적으로는 1793년 프랑스와 영국 전쟁에서 중립을 지켰고, 영국과의 현안 문제를 종결시킨 1794년의 제이(Jay) 조약을 비준했으며, 프랑스의 무리한 요구로 거의 전쟁이 일어날 뻔한 1798~99년의 위기(→ 외국인규제법과 보안법) 때에는 강력한 국토방위법과 국내보안법을 주창했다. 이러한 정책은 특히 남부에서 심한 저항을 받았으며, 제임스 매디슨과 토머스 제퍼슨이 1791년에 조직한 반대세력은 공화당이 되었다. 그후 이 정당은 국민공화당으로 불리다가 오늘날의 민주당이 되었다.

연방당은 1801년 이후로는 다시 집권하지 못했다. 그들의 실패는 공화당의 정치적 수완이 뛰어났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연방당 자신의 무능과 정치조직체 결성에 대한 비자발성, 당내분열(특히 애덤스 지지파와 해밀턴 지지파의 분열), 선거승리를 위한 원칙타협의 혐오 때문이기도 했다. 게다가 뉴잉글랜드의 연방주의자들은 파벌주의 정책을 채택해 1808년에 분열의 위기를 맞았고, 1812년의 영국과의 전쟁을 맹렬히 반대했다(→ 하트퍼드 회의). 1817년에 연방당은 사실상 사라졌지만 반대당인 공화당은 연방당의 국민주의적 원칙과 경제문제에 대한 견해를 대부분 받아들였다.

연방당은 많은 업적을 남겼다. 연방당은 중앙정부의 행정기구를 조직했고, 자유주의적인 헌법해석 관례를 확립했으며, 연방재정의 청렴과 신용이라는 전통을 세웠다. 또한 외교문제에서 중립이라는 중요한 원칙을 세워 신생국가가 1세기 이상이나 평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