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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인도물소(Bubalus bubalis)는 어깨까지의 높이가 1.5m 이상이고 무게는 800㎏까지 나간다. 합치면 길이가 1.2m 이상되는 뿔은 바깥 뒤쪽으로 휘어 있다. 소처럼 육중한 동물로 윤이 나지 않는 검은색에 털이 드물고 커다란 뿔은 잘라보면 3각형이다. 암컷은 수컷보다 뿔이 가늘다. 아프리카물소(Syncerus caffer) 역시 몸이 육중하고 검으며 털이 드문드문 나 있다. 어깨까지의 높이는 1.5m 정도이며, 수컷은 약 900㎏까지 나간다. 무거운 뿔은 아래로 휘다가 다시 위쪽 그리고 안쪽으로 굽는다. 뿔의 밑부분은 크게 융기되어 있다. 서아프리카의 빽빽한 숲 속에 사는 한 아종(亞種)은 몸집이 좀 작고 적갈색이며 뿔도 더 짧다.

생태

인도물소는 자연상태에서 주로 소택지(沼澤地)나 밀림에 떼를 지어 산다. 대담하고 사납기 때문에 침입자에게 덤벼든다. 암컷은 10개월의 임신 끝에 1~2마리의 송아지를 여름에 낳는다.

아프리카물소는 예전에는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남쪽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었으나 질병과 수렵 때문에 그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나무가 없거나 관목이 자라는 평원 또는 나무가 드물게 나 있는 숲에 산다. 암컷은 새끼를 배고 11개월이 지난 다음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상처를 입은 아프리카물소는 사람에게 가장 위험스러운 동물 가운데 하나이다. 아직 사람이 사육한 기록은 없다.

아노아(Anoa depressicornis)는 셀레베스 섬의 울창한 숲에 사는 물소로 몸이 조그맣고 짙은 갈색을 띤다. 섬 안에만 살며 수줍음을 타는 동물로, 어깨높이가 0.75~1m 정도에, 곧고 끝이 뾰족한 뿔을 가지고 있다. 식용으로 또는 가죽과 뿔을 얻기 위해 사냥된다. 몸집이 좀더 크고 유연관계가 아주 가까운 민도로물소(Anoa mindorensis)는 필리핀의 민도로 섬에 산다. 매우 수줍어하면서도 사나운 성격을 갖고 있다.

현황

민도로물소와 아노아 등의 물소들은 고기, 가죽, 뿔을 얻기 위한 사냥꾼들과 질병으로 인해 그 수가 감소해왔다. 〈적색자료목록 Red Data Book〉은 민도로물소와 아노아 및 그 아종을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로 등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