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987년 3월부터 1991년 12월까지 통권 19호를 펴냈다. 발행인은 김병희, 편집 겸 주간은 김시태였다.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답에 가까이 가기 위해 여러 사람과 함께 이야기할 자리를 마련하고 현실의 질곡 속으로 새로이 뛰어들어가 정신적인 안정과 조화를 찾기 위한 문학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문단이나 학계의 움직임에 따라 당시의 중요한 문제를 독자와 함께 논의하려고 했다. 특별기획으로 〈한국문학 무엇이 문제인가〉를 창간호부터 연재했고 '모티프 분석 시리즈'를 마련해 꿈·동굴·변신 등의 모티프를 분석했다. 시인과 대표시를 소개하는 '이 시인'란을 비롯해 고정란으로 '학위논문요지'와 '오늘의 문학' 등을 두고 그때그때 문학의 흐름을 신속하게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대표소설로 윤흥길의 〈밟아도 아리랑〉을 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