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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탈춤에 나오는 배역춤의 하나.
부산·경상남도 일원의 탈춤에서 나오는데 고성오광대·통영오광대에서는 첫째마당[科場]에, 가산오광대에서는 셋째마당에 등장한다. 동래들놀음[東萊野遊]에서는 소멸되었던 것이 최근에 복원되었다. 탈춤이 사라진 지역 가운데 문둥춤이 있었다는 곳으로는 부산진들놀음, 마산오광대, 진주오광대, 진주시 도동(道洞)오광대, 사천시 서구(西鳩)오광대·남구(南鳩)오광대 등이 있다. 특히 채록시기가 1928년인 정인섭(鄭寅燮)의 채록본에 의하면 진주오광대에서는 문둥이의 상대역으로 어딩이도 나오고 문둥이 관계마당이 4마당이나 있었다고 한다.
가산오광대에서는 도문둥이를 비롯해 5명의 문둥이가 나온다. 제각기 흩어져 관중에게 구걸한 돈으로 투전판을 벌이면 어딩이가 개평을 뜯으려다 싸움판이 벌어진다. 어딩이의 고자질로 순사가 개입해 문둥이들을 줄줄이 엮어간다. 이처럼 가산오광대에서는 문둥이 생활의 한 단면을 웃음 속에서 보여주는데, 임기응변의 재담과 저마다의 몸짓말로 이끌어간다.
동래들놀음에서 문둥이가 2명 나오는 것과는 달리 고성오광대와 통영오광대에서는 소고(小鼓)를 들고 독무를 하는데, 이 지역 특유의 굿거리 풍물장단에 맞춰 덧배기춤을 춘다. 고성오광대에서는 쪽박으로 음식을 담는다거나 이를 잡아먹는다거나 하는 몸짓말이 섞여 있어 강렬한 표현성을 엿볼 수 있다. 통영오광대에서는 양반의 자손으로 불치의 병에 걸린 신세타령을 이야기로 엮어내어 첫머리를 이끈다.
대부분의 문둥춤은 굿거리 풍물장단에 맞춰 병신의 몸짓춤을 한동안 추다가 세마치 덧배기가락으로 넘어가면 옭죄인 몸이 풀려나듯 동작선이 커지면서 소고를 얼러대며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활달한 춤사위를 펼친다. 들놀음이나 오광대에서만 보이는 문둥춤은 낙동강 유역의 병신춤 또는 병신굿놀이와 밀접한 관련 속에서 전승되어왔다. 문둥춤의 명무(名舞)로는 통영오광대의 장재봉·문창섭, 고성오광대의 홍성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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