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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영화감독.
아버지가 건축과 교수를 지내서 어릴 적부터 전시회를 많이 다녔고,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미술사학자를 꿈꾸었다.
동생은 설치미술가 겸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찬경이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25세 때인 1988년 유영식 감독의 영화 〈깜동〉의 연출부에 들어가면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영화사에 취직해 번역과 평론 등의 일을 맡아했다.
1992년 직접 시나리오를 쓴 〈달은…… 해가 꾸는 꿈〉을 연출하여 감독으로 데뷔했고, 1997년에는 전형적인 장르영화 〈삼인조〉를 만들었으나 대중의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2000년 박상연의 소설 〈DMZ〉를 영화화한 〈공동경비구역JSA〉로 흥행에 성공하며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제27회 시애틀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2001년 하드보일드와 필름느와르를 표방한 〈복수는 나의 것〉은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2002년 이탈리아 필름누아르 페스티벌 심사위원 특별상, 2003년 우디네 극동 영화제 관객상을 받았다.
2003년 개봉작 〈올드 보이〉는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그 해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2004년 칸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미국 유니버설픽처스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사갔을 정도로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았는데, 미국의 유명 영화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가 선정한 '복수영화 톱15'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5년 여성을 주인공으로 복수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은 〈친절한 금자씨〉로 청룡영화상 작품상 및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에 수여하는 '젊은 사자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 만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고, 2009년 5월에는 제62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화 〈파란만장〉으로 제61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아나키스트〉(2000), 〈휴머니스트〉(2001), 〈미쓰 홍당무〉(2008),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박쥐〉,〈파란만장〉등의 각본을 집필했고, 〈미쓰 홍당무 〉의 경우는 제작도 맡았다.
영화 비평 서적으로 〈박찬욱의 오마주〉, 〈박찬욱의 몽타주〉 등을 발간했다.
그의 영화는 극단적일 만큼 과장된 감정과 차갑고 냉정한 표현의 결합, 표현주의적 화면 구성, 금기의 위반, 폭력의 잔혹한 묘사 등을 이용해 인간의 본성과 죄의식을 탐구하고 있는데, 이런 점들 때문에 영화가 나올 때마다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2011년 현재 모호필름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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