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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사학계를 주도했던 원로로서 중세사회의 토지문제와 실학을 비롯한 여러 방면에서 방대한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1940년에 경성제국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조교를 지냈다. 8·15해방 후 경성상업전문학교 경제학교수를 지냈고, 1947년경에 월북하여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마르크스-레닌주의 방법론에 입각해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를 편찬했다.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과학원 초대 역사연구소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중앙위원과 상무위원 등을 역임하며 역사학계는 물론 북한 학계의 최고 원로로서 활동했다.

저서로는 〈이조사회경제사〉·〈조선역사〉·〈이조봉건사회의 토지제도와 가렴주구〉·〈조선토지제도사〉·〈광개토왕릉비〉가 있다. 그외 연구 논문으로 〈조선에 있어서의 봉건적 토지 소유에 관하여〉·〈다산 정약용의 역사관〉·〈이조시기의 수공업에 관하여〉·〈우리나라 실학유산에 대한 연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