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본관은 함양. 자는 경번, 호는 소요당. 아버지는 성균생원 중검이고, 어머니는 부사 이관식(李寬植)의 딸이다. 1531년(중종 26) 식년문과에 급제한 뒤 승문원에 등용되었다. 사간원헌납을 거쳐 사관으로 있을 때 김안로(金安老)의 미움을 받아 마전군수로 좌천되었다.

그뒤 승문원참교·안변부사·내자시정·내섬시정·군자감정 등을 지냈다.지방관으로 있을 때는 미신타파에 관심을 두고 교화에 전념했다. 학동들의 필수적인 교양서적으로 5륜을 하나하나 나누어 해설하고 국가의 희망이 인륜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 〈동몽선습 童蒙先習〉을 지었다. 이 책은 원문에 한자를 차용하여 구결을 달아놓았으므로 국어사의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다. 예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괴산 화암서원에 제향되었다.